이재명 "민주당 국민에 미움 받는 이유는 이거다"

조현호 기자 2022. 1. 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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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이유를 두고 자신의 철학을 위해 국민의 의사를 묵살하는데까지 간 탓이라고 주장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곽상언 변호사가 '나쁜 인간하고는 같이 살아도 미운 인간하고는 같이 못산다'고 했다는 말을 들어 이 후보는 "국민도 집단 지성체이고, 인격체다. 감정이 있다"며 "민주당이 왜 미움을 받을까. 물론 일부만이다.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국민들의 의사를 묵살하는데까지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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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회 중앙일보 주최 토론회서 "난 정치운동가 아닌 정치인"
"신념위해 국민 지배 주체안돼…국민 원하는것 하는게 인기 비결"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이유를 두고 자신의 철학을 위해 국민의 의사를 묵살하는데까지 간 탓이라고 주장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재명 후보는 6일 오전 한국행정학회와 한국정책학회, 중앙일보 공동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차기정부운영 및 주요정책분야 대토론회'에 참석해 미래사회 4차산업혁명 시대의 규제에 관한 조민효 성균관대 교수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는 자기 신념을 관철하는 것인가”라며 “정치인은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 요구나 명령을 희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가끔씩 충돌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이 국민에 미움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니까. 뭘 엄청 잘못해서가 아니고, '왜 저리 고집스럽지', '왜 자기만 옳다고 그러지'라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곽상언 변호사가 '나쁜 인간하고는 같이 살아도 미운 인간하고는 같이 못산다'고 했다는 말을 들어 이 후보는 “국민도 집단 지성체이고, 인격체다. 감정이 있다”며 “민주당이 왜 미움을 받을까. 물론 일부만이다.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국민들의 의사를 묵살하는데까지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정치운동가가 아니라 정치인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치운동을 하면 이념과 사상 막 주장해야 하는데, 우리는 고용된 대리인”이라며 “국민을 대신하는 사람들이지,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을 지배하는 주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따라서 저는 그 생각을 바꾸자, (그리고) 국민을, 시장을, 세상을 존중하자”며 “ 더 잘 되게 조성해나가는 것이지, 우리가 지배하고 맘대로 끌고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래사회 규제문제와 관련, 이 후보는 “규제문제도 시장이 국민들이 주체적 자율적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게 하되 공정한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해줘야 한다”며 “방해되는 것은 제거하거나 억제하는 것. 핵심은 억강부약”이라고 했다. 특히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인간이 자기욕망을 관철하는 것은 나쁜 게 아니고 그 자체를 비난해선 안된다. 기업이 돈벌려는 것 비난해서는 안된다. (이것도) 욕망”이라며 “이를 용인하되. 정부는 통제와 조절하는 게 일을 하니 그걸 못한 정부 스스로를 탓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요한 규제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 또는 해제해야 하는데, 이를 합쳐 합리화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중앙일보 주최 차기정부 운영 및 주요정책분야 대토론회에 참석해 패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한편, 자신이 정치적 지지를 얻는 비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정치인이 인기를 얻는 길, 지지를 획득하는 비결이 뭘까 고민한 결론은 그거였다”며 “'국민이 원하는 걸 하면 된다'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원하는 것 중에 민원이라는 게 있는데, 공무원들이 짜증내고 피하는데, 민원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기 위해 일선행정을 하는 동장, 공무원들에게 민원을 많이 발견해오면 인사상 가점을 주고 승진시켜줬다”고 했다. 국민들을 직접 만나서 하고싶은 말 하고 쓰고 싶은 말 쓰라고 했더니 첫해엔 300~500명이 와서 쓴 분량만 두권이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절반씩 줄더니 퇴임할 때엔 두께가 얇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내는 것”이라며 “당사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 자주 만나서 국민 주권주의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다보면 자신을 왕이나 지배자로 여기는 사람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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