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국민에 미움 받는 이유는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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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이유를 두고 자신의 철학을 위해 국민의 의사를 묵살하는데까지 간 탓이라고 주장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곽상언 변호사가 '나쁜 인간하고는 같이 살아도 미운 인간하고는 같이 못산다'고 했다는 말을 들어 이 후보는 "국민도 집단 지성체이고, 인격체다. 감정이 있다"며 "민주당이 왜 미움을 받을까. 물론 일부만이다.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국민들의 의사를 묵살하는데까지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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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회 중앙일보 주최 토론회서 "난 정치운동가 아닌 정치인"
"신념위해 국민 지배 주체안돼…국민 원하는것 하는게 인기 비결"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이유를 두고 자신의 철학을 위해 국민의 의사를 묵살하는데까지 간 탓이라고 주장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재명 후보는 6일 오전 한국행정학회와 한국정책학회, 중앙일보 공동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차기정부운영 및 주요정책분야 대토론회'에 참석해 미래사회 4차산업혁명 시대의 규제에 관한 조민효 성균관대 교수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는 자기 신념을 관철하는 것인가”라며 “정치인은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 요구나 명령을 희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가끔씩 충돌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이 국민에 미움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니까. 뭘 엄청 잘못해서가 아니고, '왜 저리 고집스럽지', '왜 자기만 옳다고 그러지'라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곽상언 변호사가 '나쁜 인간하고는 같이 살아도 미운 인간하고는 같이 못산다'고 했다는 말을 들어 이 후보는 “국민도 집단 지성체이고, 인격체다. 감정이 있다”며 “민주당이 왜 미움을 받을까. 물론 일부만이다.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국민들의 의사를 묵살하는데까지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정치운동가가 아니라 정치인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치운동을 하면 이념과 사상 막 주장해야 하는데, 우리는 고용된 대리인”이라며 “국민을 대신하는 사람들이지,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을 지배하는 주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따라서 저는 그 생각을 바꾸자, (그리고) 국민을, 시장을, 세상을 존중하자”며 “ 더 잘 되게 조성해나가는 것이지, 우리가 지배하고 맘대로 끌고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래사회 규제문제와 관련, 이 후보는 “규제문제도 시장이 국민들이 주체적 자율적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게 하되 공정한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해줘야 한다”며 “방해되는 것은 제거하거나 억제하는 것. 핵심은 억강부약”이라고 했다. 특히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인간이 자기욕망을 관철하는 것은 나쁜 게 아니고 그 자체를 비난해선 안된다. 기업이 돈벌려는 것 비난해서는 안된다. (이것도) 욕망”이라며 “이를 용인하되. 정부는 통제와 조절하는 게 일을 하니 그걸 못한 정부 스스로를 탓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요한 규제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 또는 해제해야 하는데, 이를 합쳐 합리화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했다.
한편, 자신이 정치적 지지를 얻는 비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정치인이 인기를 얻는 길, 지지를 획득하는 비결이 뭘까 고민한 결론은 그거였다”며 “'국민이 원하는 걸 하면 된다'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원하는 것 중에 민원이라는 게 있는데, 공무원들이 짜증내고 피하는데, 민원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기 위해 일선행정을 하는 동장, 공무원들에게 민원을 많이 발견해오면 인사상 가점을 주고 승진시켜줬다”고 했다. 국민들을 직접 만나서 하고싶은 말 하고 쓰고 싶은 말 쓰라고 했더니 첫해엔 300~500명이 와서 쓴 분량만 두권이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절반씩 줄더니 퇴임할 때엔 두께가 얇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내는 것”이라며 “당사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 자주 만나서 국민 주권주의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다보면 자신을 왕이나 지배자로 여기는 사람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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