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극적 화해 후 평택으로..의원들 박수 쏟아져

차유채 2022. 1. 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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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 선대위 사퇴 등의 문제로 갈등 관계를 이어왔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극적으로 화해했습니다.

이 대표는 공개 연설 후 비공개로 전환해 의원들과 토론했으며,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저는 우리 후보가 유일한 야권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승리 방향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어도 진심을 의심하지 말아 달라. 저는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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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오늘부터 1분 1초도 낭비 않을 것"
윤석열 "모든 게 후보인 제 탓..다 털고 잊자"
6일 의원총회에서 포옹하는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 선대위 사퇴 등의 문제로 갈등 관계를 이어왔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극적으로 화해했습니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달 21일 선대위의 모든 직을 사퇴한 지 16일 만입니다.

오늘(6일)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의원 전원이 참석한 의총장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라고 밝히며 '원팀'이 된 의미로 포옹했습니다.

이준석 사퇴 결의 제안…박수영 "李, 사이코패스·양아치" 맹비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이날 오전 의원 총회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결의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대다수 의원은 당 대표의 언행이 심각한 일탈 상황이라며 이에 동의했고, 특히 박수영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이코패스, 양아친데 우리 당 안에도 사이코패스, 양아치가 있다. 당 대표가 도운 게 뭐가 있느냐"라고 원색 비난을 가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오후 의총에 발언 공개를 전제로 참석했고, 의원들을 향해 "바꿔야 할 것이 있으면 바꾸겠다"면서도 "그 방식으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젊은 층 지지는 절대 가져가지 못한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공개 연설 후 비공개로 전환해 의원들과 토론했으며,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저는 우리 후보가 유일한 야권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승리 방향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어도 진심을 의심하지 말아 달라. 저는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두 손 맞잡은 尹-李…"힘 합쳐서 3월 대선을 승리로"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사무총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 대표 발언 도중 의총장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직접 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눈 후 윤 후보는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성동 사무총장과 손을 맞잡고 나와 의원들 앞에 섰습니다.

발언대로 나온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여러분이, 국민이 뽑았다"며 "저와 대표와 여러분 모두 힘 합쳐서 3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자"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모든 게 다 후보인 제 탓"이라며 "각자가 미흡한 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당이란 게 뭔가. 선거의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 아닌가. 대의를 위해 지나간 걸 다 털고, 오해했는지도 아닌지도 다 잊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 또한 "이 긴 인고의 시간을 통해 우리가 다시 한 방향으로 뛰게 된 만큼 오늘부터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면서 "당원과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선출된 윤 후보가 3월 9일 당선자 신분으로 여러분 한 분 한 분, 당원 한 분 한 분,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평생 갚지 못하는 고마움을 느낄 정도로 열심히 해줬음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발언이 끝나자 의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李, '일일 택시기사' 자처…평택 순직 소방관 3명 조문 예정
6일 저녁 의원총회가 끝난 뒤 이준석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평택 소방관 빈소로 향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와 극적으로 화해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일일 택시기사'를 자처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윤 후보가) 의총 직후 평택에 가는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제가 국민의힘 대표로서, 그리고 택시 운전 면허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후보님을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느냐"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이후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경기 평택으로 이동했습니다. 해당 차의 뒷자리에는 김 원내대표와 권 사무총장이 앉았습니다.

이들은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진화 과정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 대표와 윤 후보가 극적으로 화해함으로써 이 대표 사퇴 결의안은 철회됐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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