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담패설'·'얼차려'..사립 고교 잇단 물의

최선중 2022. 1. 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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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대전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3년 동안 음담패설과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과 재단이 징계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또 다른 사립고에서는 갑질 논란을 빚은 교장이 학생들에게 얼차려 등 가혹행위와 폭언을 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고등학교.

지난해 6월, 30대 국어 교사가 수업시간에 '춘향전'을 가르치며 여성 외모 비하 발언을 합니다.

[교사 A씨/음성변조 : "예쁜 애가 욕하면 당돌하고 귀여운 것 같아요. 못생긴 애가 욕하면 싸가지 없는 것 같아요"]

성인용 영상물을 볼 땐 소리가 중요하다는가 하면, '남녀상열지사' 단어를 설명하면서 성행위를 암시하는 말도 했습니다.

욕설도 서슴치 않습니다.

[교사 A씨/음성변조 : "수능 앞두고 있잖아 이 XXX들아. 니네 곧 성인이야. 대학가서도 이 XX 할 거야?"]

해당 교사는 지난 3년 동안 성적 수치심과 모욕을 주는 발언을 학생들에게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익위에 이를 신고한 학생은 해당 교사가 생활기록부나 수행평가에 불이익을 줄까봐 두려워 수능시험이 끝나고서야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재단 이사회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교사를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대전의 또 다른 사립고에서도 학생들을 동원해 교내 벽화를 그리게 해 갑질 논란으로 교육청 감사를 받는 교장이 학생들에게 얼차려 등 가혹행위와 폭언 등을 해왔다는 신고가 추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정섭/전교조 대전지부장 : "인사권이 법인 이사장에게 있다는 이유로 잇단 사학 비리에 대해서 미온적으로 대처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철저하게 감사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는 대전지역 전체학교를 대상으로 학내 성희롱, 성폭력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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