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거리·속도 모두 개량..대응은?

윤진 2022. 1. 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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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도 미사일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궤적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 요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은 대기권 안에서 일정 고도까지 올라간 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활강 비행을 하다 떨어지기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이 때문에 차세대 '게임 체인저'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미 러시아와 중국이 실전 배치에 나섰고, 미국과 호주 등도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어제(5일) 발사한 게 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밝혔는데 지난해 9월 처음 쏘아올린 지 100일 만입니다.

어떻게 달라졌고 어느 수준까지 온 건지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발사했다고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모습입니다.

작년 9월과 비교하면 탄두부 날개가 사각형에서 삼각형으로 달라졌습니다.

저항을 줄여 더 빨라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9월, 음속 3배 정도에서 이번엔 음속 5배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거리도 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매체는 "700킬로미터 표적을 오차없이 명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중 "120킬로미터를 측면기동했다"고 했는데 북한 주장대로라면 요격이 더 어려운 '좌우기동' 기술을 확보했을 수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우리가 생각한 만큼 더 일찍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을 완료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비행거리나 고도 등을 북한 발표와는 일부 다르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다양한 한미정보자산으로 탐지됐고, 대응 가능하며 우리 군의 대응 능력과 태세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를 참관하지 않았고 북한 기관지는 1면이 아닌 2면에 소식을 실었습니다.

일반 국가의 정상적 무기개발임을 내세운 겁니다.

[조선중앙TV/오늘 :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가전략무력의 현대화과업을 다그치고 5개년계획의 가장 중요한 핵심과업을 완수한다는 전략적의의를 가집니다."]

북한이 자기 시간표대로 앞으로도 무기 시험을 이어갈 전망인 가운데 한미는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9월 발사땐 미국이 회의 소집을 요청했지만 안보리 차원의 공동대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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