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극적 화해 "원팀으로 대선 승리"

국민의힘 선대위 쇄신 갈등 봉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윤 후보, 이 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극적으로 화합하면서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김종인 체제를 거부하고 선거대책위 해산이란 초강수를 뒀던 윤 후보가 전면쇄신 이후 진통 끝에 2030세대 지지를 받는 이 대표를 끌어안게 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대표와 회동을 한 뒤 국회 의원총회 현장을 찾아 "지난 일은 다 털고 이제 다 잊어버리자"며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을 재건하고 나라가 정상화되는 그런 수권정당으로 다시 저희의 위치를 회복할 수 있게 다 함께 뛰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 잘못이기도 하고 정말 정권교체라는 큰 대의를 위해 모였지만 아직까지 서로 완벽하게 동지로서 일하지 못했던 저희 팀의 문제였을 수도 있다"며 "오늘(6일) 이 자리에서 원팀을 선언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았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화합에 대해 "장시간의 의견교환을 통해 역사의 새 장을 여는 현장에 있다"며 "자랑스러운 윤석열 후보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앞서가는 이준석 대표가 힘을 합쳐 3월 9일 대선 승리를 위해 같이 갈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 공유는 물론 마음도, 행동도 같이 나눌 자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후 기자들에게 "저희는 피가 같은 당원. 국민의힘에 같이 뼈를 묻기로, 함께하기로 한 사람이라 화해라고 할 것도 없다"며 "다시 저희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국민들의 명령을 똑같이 받들어 분골쇄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경기 평택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숨진 소방관 3명에 대한 조문에 윤 후보와 이 대표는 함께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