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형 M&A 예고..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것"[CES 2022]

장민권 2022. 1. 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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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6년 만에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M&A를 하려고 계속 보고 있다"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뛰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며 M&A 추진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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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자간담회
하만 인수 이후 6년 만에 공식화
한종희 "부품·세트 등 모두 검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 한 부회장,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장민권 기자】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6년 만에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M&A를 하려고 계속 보고 있다"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뛰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며 M&A 추진을 공식화했다.

특히 부품·세트(완제품) 모두 M&A 대상으로 거론하며 일회성이 아닌 연쇄적 M&A를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대형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눈을 돌리면서 '뉴 삼성'으로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회장은 "대형 M&A는 부품·세트 모두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많은 곳을 보고 있다"며 "어느 것이 먼저 순서가 될지는 모르지만 세트 부문에서도 단기적·중장기적 모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 걸어가는 것보다 M&A로 가는 것이 빠르다면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의 M&A를 위한 실탄은 충분한 상태다.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액은 120조47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9조3700억원 증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적 리스크로 인해 사실상 손발이 묶였던 삼성전자가 연내 대형 M&A를 통해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여부에 대해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의 'OLED 동맹'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미 LG디스플레이로부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은 구매하고 있다"면서 "(LG의 OLED 패널을) 쓰기로 하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1월부터 올레드 기반 퀀텀닷(QD) 패널을 양산해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지만, 낮은 수율(양품비율)로 인한 적은 생산량을 감안할 때 LG디스플레이로부터 올레드 패널을 공급받는 게 최선의 대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TV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및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를 QD 올레드 TV와 투트랙 전략으로 공급할 뜻을 피력했다.

수율 문제가 지적되는 마이크로 LED는 베트남 등 공장 3곳을 가동, 차질 없이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도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2022년형 마이크로 LED 110형·101형·89형의 3가지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 양산은 B2B(기업간거래)를 우선으로 하고 있는데, 공장 셧다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베트남 공장 하나만 운영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공장을 나눠 캐파(생산능력)를 늘려 B2B를 충분히 공급하고, 남는 캐파로 B2C(기업소비자간거래)를 늘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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