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흔들림 없는 한선수 "스트레스 많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이석무 2022. 1. 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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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최고의 세터인 대한항공 한선수(37)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답게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도 차분했다.

한선수는 4세트 막판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주전 세터로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한선수는 "경기를 이기기는 했지만 공격수들의 리듬이 좋지 않았다"며 "경기 전에도 선수들에게 자기 리듬을 찾자고 얘기했는데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이날 3세트 막판 블로킹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새끼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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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사진=KOVO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신적, 체력적 스트레스가 많지만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옆에서 도와줄 수 있지만 결국 이겨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남자 프로배구 최고의 세터인 대한항공 한선수(37)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답게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도 차분했다. 심지어 경기 중 손가락을 다치는 부상에도 동요하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한항공은 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0(25-19 27-25 25-21)으로 제압했다.

지난 2일 우리카드전 0-3 패배 아쉬움을 지워낸 대한항공은 13승 8패 승점 39를 기록, KB손해보험(11승 9패 승점 37)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복귀했다.

한선수는 4세트 막판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주전 세터로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2세트 중반 라이트 공격수가 링컨 윌리엄스에서 임동혁으로 바뀌었지만 한선수의 토스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결과는 3-0 완승이었지만 대한항공이 스스로 느끼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내용이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공격에서 빠르고 스마트하게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아직 부족했다”며 “더 보완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한선수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한선수는 “경기를 이기기는 했지만 공격수들의 리듬이 좋지 않았다”며 “경기 전에도 선수들에게 자기 리듬을 찾자고 얘기했는데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선수들 스스로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즌은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하기 때문에 정신적, 체력적 스트레스가 더 많은게 사실이다”면서 “누가 옆에서 도와주고 힘을 내자고 얘기할 수는 있지만 결국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끼리 믿음인데 아직 세터와 공격수간의 믿음이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 믿음을 빨리 찾아서 리듬을 회복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선수는 이날 3세트 막판 블로킹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새끼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손가락이 꺾이는 순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한선수는 곧바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들어와 치료를 받았다.

한선수는 “순간적으로 손가락이 빠진 느낌을 받아 내가 다시 넣었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교체 신호를 보냈다”며 “솔직히 느낌이 안좋다. 지난 우리카드전에서 다쳤던 손가락이 또 안좋은 것 같은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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