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은 잊자" "심기일전하겠다" 손잡고 포옹한 尹·李

김학재 2022. 1. 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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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갈등을 봉합하면서 지지율 반등에 나선다.

"지난 일은 잊자"는 윤 후보에 원팀을 선언한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현장에서 화해의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대선 정국에 반전을 예고했다.

앞서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은 다시 터져 나왔었다.

전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사퇴와 권성동 사무총장 당직 사퇴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당직 인선을 놓고 두 사람이 다시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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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의총장 찾아 분위기 반전
이준석 대표 사퇴 결의안 철회
이후 함께 평택 조문현장 찾아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갈등을 봉합하면서 지지율 반등에 나선다.

"지난 일은 잊자"는 윤 후보에 원팀을 선언한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현장에서 화해의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대선 정국에 반전을 예고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의총 이후 기자들을 만나 지지율 반등 여부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발언을 이 대표에게 양보했고, 이 대표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구조적인 등락은 항상 있어왔다"며 "지지자와 당원들께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께서 가진 장점을 선거조직에서 잘 담아내지 못한 게 있다면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심기일전하겠다"며 "새 전략으로 멋지게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게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3주간 선거대책위에서 이탈했던 경험을 언급한 이 대표는 "거꾸로 2~3주 동안 제가 축적해온 것도 있다. 죄송스러움과 더불어 제가 선거에 다시 뛰어들면 꼭 이런 것들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있으니 후보가 바뀌고 개선될 수 있게 후보와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평택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 빈소를 방문하는 윤 후보를 위해 직접 '일일 운전기사'를 자처했고, 윤 후보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의총 직후 평택에 가시는 것으로 안다.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택시 운전자격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후보를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나"라고 제안했고, 의원들의 박수 속에 윤 후보는 응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이렇게 쉬운 걸 말입니다"라면서 웃음으로 화답했다.

앞서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은 다시 터져 나왔었다.

윤 후보의 선대위 해산과 전면쇄신안 카드 중 하나인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에 이 대표가 반대하면서 또다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은 가열됐다. 전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사퇴와 권성동 사무총장 당직 사퇴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당직 인선을 놓고 두 사람이 다시 갈등을 빚었다.

비공개 최고위에선 양측의 갈등이 분출됐고, 결국 참다 못한 원내지도부에서 개인 자격으로 이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것을 주장해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원내로 옮겨붙었다.

결국 의총에 참석한 이 대표가 공개발언을 통해 "우리 후보가 다시 한번 국민에게 절대적 사랑을 받으려면 언론의 관심이 주목되는 많은 파격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그동안의 심경을 토로했고, 비공개 토론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후 여의도 당사에 머물던 윤 후보가 의총 종료시점에 맞춰 국회 본청을 찾아 이 후보를 만났고, 김기현 원내대표가 다시 중재에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은 봉합됐다. 이 대표는 의총에서 자신이 임명에 반대했던 이철규 부총장에게 "당사에 김종인 위원장이 계시던 방 한켠에 제 침대 하나를 놔달라"며 "제가 이제는 당원의 하나로서라도 정말 당대표라는 권위나 자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선거에 뛸 것이고, 당사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겠다"고 요청, 앙금을 털기도 했다.

지난 울산 합의 이후 다시 윤 후보와 이 대표가 함께하게 되면서 김종인 배제 이후 흔들리는 듯했던 윤석열 선대본부에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기자들에게 선대본부에서 이 대표의 역할에 대해 "저희가 이미 선대위를 해산하고 본부 안에서도 초슬림화했기에 직책을 드리면 좋지만 이 대표의 다짐은 직책 이상으로 들렸다"며 "사실 그 어떤 선대본부장보다 대표라는 직함에 무게가 있다.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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