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잊자, 힘 합쳐 대선 승리로"..윤석열 이준석 의총서 '원팀' 극적 화해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의총장을 찾아 30분정도 공개 연설을 한 후 뒤이어 비공개로 의원들과 토론했다.
이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저는 우리 후보가 유일한 야권후보라는 생각"이라면서도 "제가 위험을 과장하는 게 아니다. 냉정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우리가 어떤 약간의 지지율로, 2030이 이탈된 상황에서는 당의 존립에 관해 큰 위협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선승리 방향에서 이견이 있을수 있어도 진심을 의심하지 말아달라"며 "다른 생각이 있어서 저런 게 아니라면 대화와 소통이 된다. 의총에서도 대화할 수 있다. 저는 대선 승리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오늘내일 후보와 진솔한 대화를 할 것"이라며 "서로 오해가 풀리고 국민이 감동받는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의원들께 보답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게 다 후보인 제 탓"이라며 "오늘 의원들도 대표에게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이준석 대표도 의원들에게 본인 입장을 다 설명하신 걸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자 미흡한 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당이란 게 뭔가. 선거의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 아닌가"라며 "저희가 대의를 위해 지나간 걸 다 털고, 오해했는지도 아닌지도 다 잊자"고 부탁했다.
이어 "단 한날한시도 윤 후보의 당선을 의심한 적이 없다. 정권교체라는 큰 대의를 위해 저는 원팀을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포옹하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이준석!" 등의 환호가 5분여간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그의 아이오닉 전기차를 타고 평택 공사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들의 조문을 위해 함께 이동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이 함께 동행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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