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연료 태워 동파 방지 작업"..반복되는 화재 참사

김용덕 2022. 1. 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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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원인 살펴보겠습니다.

현장 감식을 비롯해 정확한 분석은 진화가 완전히 끝난 뒤 진행될 예정인데 최초로 불이 시작된 지점 근처에서 동파를 막으려고 고체연료를 태워 작업중이었던 걸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난 물류창고 공사장 1층은 냉동 제품 보관을 위한 용도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고병만/경기 송탄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건물의) 주요 목적이 냉동 창고이고요. 올 4월 말 준공 예정입니다. 현재 화재는 최초 발화지점이 지상 1층(입니다)."]

불이 처음 목격된 것은 입구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108호 냉동고 입구 부근이었습니다.

당시 노동자들은 102호 부근에서 바닥에 콘크리트를 부어 굳힌 뒤 고르게 가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냉동고 사이 격벽이 설치되지 않아 불을 보고 대피할 수 있었던 겁니다.

현장 노동자들에 따르면 불이 발생한 위치에는 사람이 없었던 상황.

다만 발화 추정 지점 부근에 화장실이 위치해있는데 동파 방지를 위해서 고체연료를 태워 수도관 등을 데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 일하던 한 작업자가 증언했습니다.

또한, 주변에 위치한 전기 배선반에는 충전을 위해 각종 장비를 모두 연결한 상태였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또 소방관들의 목숨을 앗아간 2차 화재는 우레탄폼 안에 남은 열기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불길 없이 연기만 나며 타는 상태가 유지되다가 일시에 불길이 퍼지는 이른바 '플래시오버' 현상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소방 조사 쪽에서 하는 얘기가 완진 후에 우레탄폼 단열재 두께가 있으니까 내부에서 이제 숯불 타듯이 물을 뿌려도 속에는 타고 있겠죠. 폭열 반응이 날 때 구조물 붕괴도 일어나고."]

앞서 2020년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와 용인 물류센터 화재로 수십 명의 노동자들이 숨졌고, 지난해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난 불로 소방관 1명이 순직하는 등 매년 비슷한 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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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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