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러블리즈 이용한 소속 그룹 홍보..팬들만 울린 무리수 [MD이슈]

2022. 1. 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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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울림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 드리핀의 컴백 홍보를 위해 지난해 해체한 러블리즈의 SNS까지 사용해 뭇매를 맞고 있다.

6일 자정 울림엔터테인먼트(이하 울림) 공식 SNS 헤더와 프로필이 교체됐다. 헤더는 초록색 노이즈가 발생한 사진으로, 프로필은 알 수 없는 남성의 실루엣이 차지했다. 소속 아티스트인 인피니트, 이수정, 골든차일드, 로켓펀치, 드리핀, 권은비는 물론 지난해 11월 해체한 러블리즈 공식 SNS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는 울림 소속 그룹 드리핀의 컴백 프로모션이었다. 이날 정오 드리핀 세 번째 미니 앨범 '빌런(Villain)'의 마지막 컴백 프롤로그 영상이 게재되자 SNS 계정들은 모두 원래대로 돌아왔다.

공개된 프롤로그 영상에는 드리핀 멤버 김동윤의 손에 들린 휴대전화에서 해킹이 진행되는 모습이 담겼다. 오는 17일 컴백을 앞둔 드리핀의 콘셉트 홍보를 위해 울림 소속 아티스트의 SNS를 헤집어놓았던 것.


그러나 이를 두고 '무리수'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그룹의 컴백 프로모션을 위해 소속 아티스트 SNS 계정이 전부 동원될 필요가 있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러블리즈 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1월 러블리즈와 울림의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 멤버 중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울림에 남은 베이비소울은 본명 이수정으로 새 출발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울림 공식 홈페이지에는 러블리즈의 이름이 내려갔다. 러블리즈 공식 SNS 역시 업데이트를 멈췄다. 이후 러블리즈 공식 SNS가 사용된 것은 드리핀 컴백 홍보를 위한 헤더와 프로필 변경이 유일했다.

또한 울림이 '기습 해킹'이라며 배포한 보도자료마저 "울림 공식 SNS와 인피니트, 이수정, 골든차일드, 로켓펀치, 드리핀, 권은비 공식 SNS의 헤더 및 프로필을 점령해 이목을 집중시켰다"며 러블리즈의 이름이 빠져있어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데 한몫했다.

러블리즈와 울림의 이별이 마냥 아름답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러블리즈의 마지막 활동은 2020년 발매한 미니 7집 '언포겟터블(Unforgettable)'이다. 러블리즈는 약 1년 2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해체했다. 마지막을 기념하는 팬미팅이나 스페셜 싱글도 전무했다.

자정부터 정오까지 진행된 짧은 프로모션이었지만 울림을 향한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이즈마케팅을 노렸으나 괜스레 팬들의 서운함만 자극한 꼴이 됐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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