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된 일이냐, 말 좀 해다오"..통곡·오열 가득한 평택 소방관 빈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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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찬이 얘기 들어보고 싶다. 어떻게 된 일이냐."
'평택 팸스 물류센터(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로 소방관 3명이 희생된 6일 경기 평택시 독곡동에 위치한 평택 제일장례식장 3층에는 통곡 소리만 울렸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46분께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소재 지상 7층·지하 1층 규모 팸스 물류창고 신축 현장 1층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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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소방관 3명은 모두 같은 부서..8일 오전 10시 합동영결식
(평택=뉴스1) 유재규 기자,김도엽 기자 = "우찬이 얘기 들어보고 싶다. 어떻게 된 일이냐."
'평택 팸스 물류센터(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로 소방관 3명이 희생된 6일 경기 평택시 독곡동에 위치한 평택 제일장례식장 3층에는 통곡 소리만 울렸다.
이형석 소방위(51), 박수동 소방교(32), 조우찬 소방사(26)는 각각 나뉘어 안치됐다.
먼저 도착한 박 소방교의 유족은 영정사진에 절을 하며 "살 자신이 없다"고 흐느꼈다. 이 소방위의 유족들도 "어떡하면 좋아, 이런 날벼락이 어딨어"라며 오열했다.
박 소방교의 빈소를 찾은 유족들은 털썩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오후 7시가 지나 김부겸 국무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빈소를 찾았을 때 조 소방사의 삼촌은 소방 관계자에게 "우찬이 얘기 들어보고 싶다. 어떻게 된 일이냐"며 목놓아 울음을 터뜨렸다.
김 총리는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에 대해 또 근무환경에 대해 계속 정부가 고치겠다"며 "다시 한번 젊은 영혼들에게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고 머리를 숙였다.
송 대표도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죄송하다"며 "조 소방관은 같은 소방관 동료 중 약혼녀까지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오후 8시30분이 넘어 송탄소방서 직원 등 소방관들도 빈소에 도착했다.
숨진 이들은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 소속이다. 진화 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된 소방관 5명 중 이들 3명은 이날 낮 12시4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인명 수색에 함께 투입됐다 살아난 나머지 소방관 2명도 3팀 소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께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진행된다.
순직 소방관 3명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다. 유해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46분께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소재 지상 7층·지하 1층 규모 팸스 물류창고 신축 현장 1층에서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6일 0시 대응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오전 7시12분쯤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2시간 만에 불이 다시 번져 오전 9시21분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이 불로 화재진압과 인명수색에 나선 이들 3명이 순직했다.
정확한 화재원인과 사건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후 현장을 감식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양수진 강력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한 40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안전관리 전반을 수사할 방침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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