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등 '오징어 게임' 관계자들, 美 골든글로브 시상식 불참 [공식]

[스포츠경향]

배우 이정재.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미국 영화·방송업계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OTT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관계자들도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6일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골든글로브 TV 시리즈-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가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티스트컴퍼니 측 관계자는 “다른 일정과 시상식 참석에 따른 자가격리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에 밝혔다.

황동혁 감독과 남우조연상 후보 배우 오영수(일남 역)도 시상식에 불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은 골든글로브에 한국 드라마 최초로 TV 드라마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된 바 있다.

‘오징어 게임’ 관계자들 시상식 불참에는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 대한 현지의 냉랭한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히지만, 백인 위주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이 불거져 최근 할리우드의 차가운 반응에 직면한 상황이다.

할리우드 스타들과 그들이 고용한 홍보사들의 골든글로브 시상식 보이콧도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보이콧을 명시적으로 선언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상식에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작품들을 출품하지 않았다. 후보 선정은 출품 여부와 상관없이 이뤄진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