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캠프] "별의 순간" 손잡았다 상왕 논란에 결별..'더킹'
한 주 동안의 대선 이슈를 한눈에 살펴보는 '방구석 캠프' 시간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의 결별로 끝난 국민의힘 사태.
박소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시작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지난해 3월) : 별의 순간을 포착한 것 같다. 단순한 검사만 한 검사가 아니에요.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검찰총장 사퇴 직후였던 지난 3월.
윤석열 전 총장을 한순간에 야권 유력주자 반열에 올려놓은 겁니다.
그러나 의기투합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후보도 태도를 바꿔서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 이렇게 부탁을 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후보의 실수를 막자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선대위를 영화감독에 비유하고 후보자를 영화 촬영을 할 때 배우처럼 비유를 해서…]
상왕이다, 후보 패싱이다 들끓었고.
[김용남/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공보특보 : 자꾸 본인의 존재감과 본인의 능력을 부각시키려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어요.]
결국 결말은 결별이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무슨 상왕이니 쿠데타니…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은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어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습니다.]
예견된 파국이었다는 시각도 나오는 상황.
[이해찬/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들입니다.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 보니까.]
정치 신인 윤 후보를 백전노장 김종인 전 위원장과 30대 당수가 뒷받침하는 구조와,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윤 후보가 가만히 있으면 선거에서 이길 것 같다.]
이른바 윤핵관의 존재가 갈등을 안고 있었다는 거죠.
반면 보란 듯이 이낙연 전 대표와 손잡고 원팀을 강조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는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은 멀리하면서도 윤 후보의 표밭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만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그런 후보라고 믿습니다.]
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흔들리고 있는 국민의힘.
그사이 다른 유력 후보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일지 이번 주 방구석 캠프 영화 더킹입니다.
(PD : 이고운 / 작가 : 최민정 / 영상디자인 : 오은솔 / 자료조사 : 장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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