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감싼 윤석열 "모두 잊자, 모든 게 내 탓"

박성의 기자 2022. 1. 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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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으로 치닫던 국민의힘 '당대표-대선 후보'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6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의 '내부총질'을 근거로 자진사퇴를 요구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나서서 "모든 게 내 탓"이라며 화해와 화합을 촉구했다.

윤 후보는 6일 밤 의원총회에 참석해 "죄송하다.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의원님들,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대표도 본인 입장 설명한 걸로 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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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뽑은 대표..힘 합쳐 선거 승리로 이끌자"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보좌역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악으로 치닫던 국민의힘 '당대표-대선 후보'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6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의 '내부총질'을 근거로 자진사퇴를 요구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나서서 "모든 게 내 탓"이라며 화해와 화합을 촉구했다.

윤 후보는 6일 밤 의원총회에 참석해 "죄송하다.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의원님들,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대표도 본인 입장 설명한 걸로 안다"고 운을 뗐다.

윤 후보는 "각자 미흡한 점이 있을 것이다. (각자) 선거 승리 대의를 위해서잖나. 오해했는지 여부는 다 잊어버리자"며 "이준석 대표, 우리가 뽑았잖나. 모두 힘을 합쳐서 승리로 이끌자"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발언을 마치자 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은 6일 진행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의 제안으로 이 대표 사퇴를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일부 의원의 경우 이 대표를 향해 "사이코패스" "양아치" 등의 원색적 비난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가 오후 5시경 의총장을 찾았지만 단 한 명의 의원도 박수를 치지 않는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는 사퇴를 요구한 당 소속 의원 60여 명 앞에서 28분 간의 연설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의원들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다. '연습문제' 등 논란을 촉발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 "혼란에 대해 당대표에게 서운하신 점이 있다면 많은 질책을 해달라"고 했다. 다만 당의 현 상황을 진단하며 '모두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연설 말미 울먹이는 목소리로 "무엇을 하든 우리가 (민주당 보다) 우월한 계략을 갖고 있고 다 준비되어 있다"면서 "오직 하나 단결돼 선거 승리를 위해 가겠다고 하면 내일부터 치고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연설을 마친 뒤에도 의총장은 고요했다. 윤 후보가 짧은 연설 뒤 환호를 받은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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