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감싼 윤석열 "모두 잊자, 모든 게 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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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으로 치닫던 국민의힘 '당대표-대선 후보'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6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의 '내부총질'을 근거로 자진사퇴를 요구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나서서 "모든 게 내 탓"이라며 화해와 화합을 촉구했다.
윤 후보는 6일 밤 의원총회에 참석해 "죄송하다.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의원님들,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대표도 본인 입장 설명한 걸로 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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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최악으로 치닫던 국민의힘 '당대표-대선 후보'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6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의 '내부총질'을 근거로 자진사퇴를 요구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나서서 "모든 게 내 탓"이라며 화해와 화합을 촉구했다.
윤 후보는 6일 밤 의원총회에 참석해 "죄송하다.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의원님들,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대표도 본인 입장 설명한 걸로 안다"고 운을 뗐다.
윤 후보는 "각자 미흡한 점이 있을 것이다. (각자) 선거 승리 대의를 위해서잖나. 오해했는지 여부는 다 잊어버리자"며 "이준석 대표, 우리가 뽑았잖나. 모두 힘을 합쳐서 승리로 이끌자"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발언을 마치자 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6일 진행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의 제안으로 이 대표 사퇴를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일부 의원의 경우 이 대표를 향해 "사이코패스" "양아치" 등의 원색적 비난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가 오후 5시경 의총장을 찾았지만 단 한 명의 의원도 박수를 치지 않는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는 사퇴를 요구한 당 소속 의원 60여 명 앞에서 28분 간의 연설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의원들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다. '연습문제' 등 논란을 촉발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 "혼란에 대해 당대표에게 서운하신 점이 있다면 많은 질책을 해달라"고 했다. 다만 당의 현 상황을 진단하며 '모두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연설 말미 울먹이는 목소리로 "무엇을 하든 우리가 (민주당 보다) 우월한 계략을 갖고 있고 다 준비되어 있다"면서 "오직 하나 단결돼 선거 승리를 위해 가겠다고 하면 내일부터 치고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연설을 마친 뒤에도 의총장은 고요했다. 윤 후보가 짧은 연설 뒤 환호를 받은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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