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잊자, 힘 합치자".. 윤석열·이준석 끌어안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6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이 되자며 서로 끌어안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에서 사퇴하고, 최근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드러내며 윤 후보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날 의총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도 추진됐으나 윤 후보의 막판 의총 참석을 계기로 결의안은 철회됐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8시쯤 이 대표와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는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을 찾았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오후 5시20분 의총장을 찾아 약 30분간 공개 연설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해 의원들과 토론을 했다.
이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저는 우리 후보가 유일한 야권후보라는 생각”이라면서도 “제가 위험을 과장하는 게 아니다. 냉정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우리가 어떤 약간의 지지율로, 2030이 이탈된 상황에서는 당의 존립에 관해 큰 위협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선승리 방향에서 이견이 있을수 있어도 진심을 의심하지 말아달라”며 “다른 생각이 있어서 저런 게 아니라면 대화와 소통이 된다. 의총에서도 대화할 수 있다. 저는 대선 승리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오늘내일 후보와 진솔한 대화를 할 것”이라며 “서로 오해가 풀리고 국민이 감동받는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의원들께 보답하게 되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쳤고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대표 발언 도중 의총장 문을 열고 들어선 윤 후보는 발언대로 나와 “이준석 대표를 여러분이, 국민이 뽑았다. 저와 대표와 여러분 모두 힘 합쳐서 3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게 다 후보인 제 탓이다. 오늘 의원들도 대표에게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이 대표도 의원들에게 본인 입장을 다 설명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가 미흡한 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당이란 게 뭔가. 선거의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 아닌가”라면서 “저희가 대의를 위해 지나간 걸 다 털고, 오해했는지도 아닌지도 다 잊자”고 당부했다.
윤 후보의 발언이 끝나자 의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윤 후보는 이날 의총 후 이 대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경기 평택 물류센터 신축 현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로 향했다. 차량엔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동승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승객 더 태우려고 ‘아찔한 추격전’…베트남 버스기사들 화제
- “삼성전자·강남집은 파는 거 아니랬는데...” 개인 순매도 역대 최대
- 조성환 인천 감독, 성적 부진 책임지고 자진 사퇴
- 소래고, 야로고BC에 4대2 승리…선발 김태훈 8탈삼진 활약
- 바이든 “난 흑인 대통령과 일한 최초의 흑인 여성” 또 말실수
- 금팔찌 차고 도주한 20대男, 다음날 자수해 “잃어버렸다”
- 삼성전자 52주 신고가...코스피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
- 검찰, 유원대 前 총장 ‘자녀 채용 비리’ 압수수색
- 외야수 최대어 함수호 7타점, 대구상원고 GD챌린저스에 17대0 5회 콜드게임승
- 80만원짜리 럭셔리 창문 청소 로봇 써보니 [형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