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보행 안전 위해' 중구, 통학로에 안심디자인 [서울25]

이성희 기자 2022. 1. 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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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중구가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해 청구초등학교 남문 보행로를 색상과 패턴을 다르게 구분했다. |중구 제공
서울 중구는 장충초등학교 진입부에 대기공간을 만들어 학부모가 아이의 등하교길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중구 제공


서울 중구는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혼재된 구도심이다. 보행자와 차량이 뒤섞일 수 있는 길이 많고 오토바이나 대형트럭 등의 통행도 잦아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있는 지역이다.

중구가 지난해부터 학부모와 지역주민, 유관기관과 각계각층 전문가 등 총 465명과 함께 해결방안 모색에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중구는 장충초등학교와 청구초등학교, 필동어린이집 통학로 일대에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생활안심디자인은 물리적인 환경 개선은 물론 이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지역사회 이웃관계를 기반으로 한 사회문화적 환경 개선을 고려한 디자인을 일컫는다.

구는 우선 초등학교 진입부에 학부모 대기공간을 조성해 학부모가 아이들 하교를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외벽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생활수칙사인을 게시했으며, 벽화형 그래픽과 아트월을 적용해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방안으로는 자동차 감속을 유도하기 위한 교통 정온화 설계를 적용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속도 저감용 그래픽 스탬핑을 적용해 차량 주행자가 어린이 통학로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바닥에는 색상과 패턴을 달리한 포장을 입혀 보행도와 차도를 구분했다. 야간에도 보호구역임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태양광 표지병과 고보조명(벽이나 바닥에 빔을 쏘아 이미지를 나타내는 조명) 등을 설치했다.

청구초 인근에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추가 지정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을 경찰이 올 때까지 임시 보호하는 곳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보행안전에 가장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새해에도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한 안전한 통학로 조성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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