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탄에 잠긴 소방관 빈소.."내새끼 불쌍해서 어쩌나"

이병희 2022. 1. 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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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의 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가 마련된 평택제일장례식장은 침통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소방관들은 떠나는 동료를 지키듯 빈소 앞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침울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조용한 장례식장에 가족들의 통곡 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빈소 밖에 서 있는 동료들도 훌쩍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평택시 청북면 고렴리 한 물류창고 신축공사장 2층에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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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평택 청북면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인명구조 중 순직
8일 오전9시30분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영결식 거행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평택시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이형석 소방경의 빈소가 6일 오후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2022.01.06.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아이고 내 새끼 불쌍해서 어쩌나…"

경기 평택의 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가 마련된 평택제일장례식장은 침통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6일 오후 장례식장 3층에는 송탄서방서 119구조대 3팀 소속 이형석(50) 소방경, 박수동(31) 소방장, 조우찬(25) 소방교의 빈소가 마련됐다.

텅 비었던 제단에는 국화꽃이 하나둘 채워졌고, 순직한 소방관의 영정사진이 놓였다. 3층 특실 이형석 소방경의 활짝 웃는 사진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켰다. 비틀거리며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해 동료 대원들이 유족들을 부축했다.

소방관들은 떠나는 동료를 지키듯 빈소 앞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침울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조용한 장례식장에 가족들의 통곡 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빈소 밖에 서 있는 동료들도 훌쩍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 중년 남성은 빈소에 도착해 "앞으로 어떻게 사냐. 나도 같이 가겠다"며 흐느끼다 빈소로 들어갔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평택시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이형석 소방경의 빈소가 6일 오후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2022.01.06. jtk@newsis.com

이형석 소방위와 함께 근무했다는 한 소방관은 "늘 쉬지 않고 움직이고, 동료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활동적인 사람이었다. 이런 일이 생기다니 비통하고 마음이 아프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다른 소방관은 "현장에 투입됐던 다른 소방대원들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빈소 앞에는 근조화환이 늘어서고,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7시20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했다. 김 총리는 "그대의 고귀한 희생, 우리 잊지 않겠습니다. 영면하소서"라고 짧게 방명록을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비슷한 시각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박정 경기도당 위원장, 홍기원 의원도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한편, 이날 오후 평택시 청북면 고렴리 한 물류창고 신축공사장 2층에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9시30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된다.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한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다 숨진 소방관의 시신이 119 구급차량에 이송되고 있다. 2022.01.06.jtk@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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