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억 횡령' 재무팀장이 사들인 금괴 '절반'만 찾았다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팀장이 어젯(5일)밤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스무 상자가 넘는 금괴도 압수했고 주식 계좌에 남은 돈도 묶어 뒀습니다. 나머지 돈은 어디에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에서 1880억원을 빼돌린 재무팀장 이모씨가 경찰에 끌려 나옵니다.
경찰이 부인 명의로 된 이 건물을 압수수색하다가 이씨를 찾았습니다.
이 씨는 이씨 부부가 살던 4층이 아니라 세입자가 없어 비어있는 3층에 숨어있었습니다.
[이모 씨/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 (회삿돈 횡령하신 이유가 뭡니까? 이렇게 큰돈 횡령하고 안 걸릴 거라 생각하셨어요?)…]
경찰은 검은색과 파란색으로 된 금괴 22상자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가득 채운다면 각각 1kg짜리 금괴 25개와 20개를 넣을 수 있는 상자입니다.
지난달 이씨가 사들인 금괴 855개 가운데 일부로 추정됩니다.
4개는 채 가져가지 못하고 거래소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이 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680여억원 어치 금괴를 사들였는데, 한국 금거래소가 세워진 이후 한 사람이 산 가장 많은 양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재승/한국금거래소 과장 : 좀 불안해 보이시는 거 같기도 했고 금 만지실 때 손도 좀 떠시는 거 같긴 했는데. 그때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했죠. 금을 많이 구매하시니까 (그렇구나.)]
경찰은 이 씨가 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고판 뒤 주식 계좌에 남겨 놓은 200억원대 자금을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계좌동결 조치했습니다.
회수하지 못한 금괴와 나머지 돈은 어디 있는지 이 씨를 상대로 조사중입니다.
또, 이 씨가 잠적하기 전 건물 3채를 가족이나 친척에게 넘긴 이유와 횡령한 돈으로 건물에 잡힌 빚 11억여원을 갚았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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