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3명 숨진 평택 냉동창고에 큰불..소방관 3명 순직

2022. 1. 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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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기도 평택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이난 1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큰불을 잡고 인명 피해는 없는지 수색을 하러 들어간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냉동창고는 1년 전에도 작업발판이 무너져 작업자 3명이 숨진 곳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큰 건물이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어젯밤 11시 46분쯤 평택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7시간여 만인 오늘 새벽 6시 30분쯤 큰불을 정리하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그런데 사그라졌던 불씨가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 9시 20분쯤 인근 5개 소방서의 소방력이 동원되는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치했습니다."

▶ 인터뷰 : 화재 목격자 - "8시에 출근하는데요. 아침엔 (재만 조금) 날아갈 정도였는데 연기가 더 심해지더라고요. 막 헬기도 왔다 갔다 하고."

이 과정에서 연기가 자욱한 건물로 들어간 소방관 5명의 연락이 끊겼습니다.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나머지 3명의 소방관은 수색 3시간여 만에 2층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고병만 / 경기 평택 송탄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인명 검색 및 화재 진압을 하다가 여기서 순간적으로 화재가 확산해서 고립된 걸로…."

불은 전체면적 2천여 제곱미터인 7층짜리 창고 건물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 당시 1층에서는 바닥 타설과 미장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근로자 5명은 화재 초기에 모두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현장에 다량의 보온재와 산소통, LPG 가스통 등이 있어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완공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참사가 발생한 냉동창고에선 1년 전에도 콘크리트 상판 붕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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