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확고한 안정세" vs "2배 올려놓고 찔끔 떨어진 게 하락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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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동향을 두고 정부와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5일 "최근까지 가격 상승을 선도했던 5년 이하 신축주택도 12월 넷째 주 하락 전환했다"라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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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동향을 두고 정부와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세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4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다음날인 5일에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입주 물량이 전국적으로 46만3000호였다면 앞으로 향후 10년간 매년 56만3000호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고통을 드린 것은 송구하지만, 다음 정부를 위한 안정적 자산을 물려줄 것"이라고도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5일 "최근까지 가격 상승을 선도했던 5년 이하 신축주택도 12월 넷째 주 하락 전환했다"라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2배 오르고 1% 빠지면 하락이냐", "영끌·빚투 족들 곡소리 날 일만 남았네", "속도만 느려졌을 뿐 방향은 그대로 상승"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값이 공표되는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이번주 매매가격이 하락한 곳은 35곳으로 지난주(30곳)보다 5곳 증가했다. 보합 지역은 한 주 만에 2배(10곳→19곳) 가까이 급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로, 최근 4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3월 대선 변수 등을 앞두고 거래 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가운에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팔리면서 일부 단지에서 호가를 끌어 내리는 분위기다.
경기도(0.02%)와 인천(0.07%)의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지난주(각 0.04%, 0.09%)보다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경기도의 경우 하남시와 의정부시가 각각 0.07%, 0.02% 하락 전환하는 등 서울보다 더 빠르게 시장이 냉각되는 모습이다. 두 지역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하남은 2020년 5월 11일(-0.02%) 이후 약 1년 8개월, 의정부시는 2020년 4월 13일(-0.01%)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안양시 아파트값도 이번주 보합 전환됐다. 최근 입주 물량이 증가한 안양시 동안구는 이번주(-0.02%)까지 2주 연속 약세를 보이는 등 작년 가격 급등지역의 과열 분위기가 확연히 꺾인 모습이다. 역시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던 시흥(-0.04%)과 광명(-0.03%)은 각각 2주 연속 매매가격이 하락했으며 화성시(-0.02%)는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의왕시는 3주 연속, 파주시는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약세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와 세종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전 아파트값이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6%로 하락 전환했다. 대전 아파트값 하락은 2019년 4월 15일(-0.03%)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전남 아파트값은 이번주 보합을 기록하며 지난해 2월 22일(-0.04%) 이후 10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이로 인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03%로 지난주(0.05%)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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