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에 생산 차질.. 올해도 만만찮은 반도체 공급

전혜인 2022. 1. 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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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4위권 기업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의 톰 콜필드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해에는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설 확장 등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공급 문제가 언급되지 않는 시기가 2년 안에 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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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연초부터 이어지는 천재지변에 따른 반도체 생산 차질이 이미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JP모건이 개최한 기술·자동차 포럼에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대부분의 반도체업체 경영자들이 올해 상반기까지도 공급난이 완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 참석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하반기가 돼야 반도체 공급 상황이 일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4위권 기업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의 톰 콜필드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해에는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설 확장 등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공급 문제가 언급되지 않는 시기가 2년 안에 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온세미컨덕터의 하세인 엘쿠리 CEO도 올해 내내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완성차 업계가 신규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부터 촉발된 반도체 공급난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현장의 정전과 화재, 또 코로나19 심화에 따른 가동중단 등으로 생산 차질 이슈가 겹치며 사태가 악화됐다.

올해도 연초부터 반도체 생산 공정과 관련된 이슈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중국 시안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지난해 말부터 고강도 봉쇄에 들어가면서 이 지역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이 기존보다 축소 운영되고 있다.

이 공장은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약 40%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초 미국 텍사스의 한파로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가동 중단된 바 있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중국에서 생산라인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대만 동부 해안에서 강도 6.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만은 글로벌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를 비롯해 UMC, PSMC 등 파운드리 업체 다수와 글로벌 4위 D램 제조사인 난야의 생산 공장이 있다.

해당 기업 대부분의 생산설비가 대만 북부와 중부에 있어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대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만큼 글로벌 기업들은 대만의 기후 상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더해 반도체 업계의 '슈퍼을'로 꼽히는 글로벌 장비 업체 ASML도 독일에서의 공장 화재라는 악재가 발생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시스템반도체 물론 메모리반도체 기업에서까지 초미세공정 경쟁이 벌어지며 그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ASML은 정확한 피해 규모나 화재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미 장비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번 화재로 인해 수급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ASML EUV 장비의 리드 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은 이미 12개월에서 18개월에 이른다"며 "이번 독일 공장 화재가 장비 제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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