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CES서 빛나는 韓 기업들이 자랑스럽다

2022. 1. 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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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2'(현지시간 5~7일)에서 혁신을 뽐냈다.

전체 참가 기업은 2200여개사로 예년의 절반 수준이지만 우리의 경우 역대 최대인 500여개사나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6일 CES에 참석한 국내기업 관계자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결국 기업에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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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등 혁신로봇 주도
간섭하지 않는 게 최상책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함께 연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기업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2'(현지시간 5~7일)에서 혁신을 뽐냈다. '일상을 넘어서'를 주제로 내건 이번 CES는 2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다. 전체 참가 기업은 2200여개사로 예년의 절반 수준이지만 우리의 경우 역대 최대인 500여개사나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치고 있다. 로보틱스(로봇공학),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 테크 전시장에는 우리 기업들의 존재감이 묵직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일 직접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올라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메타버스가 결합한 신기술 미래상을 제시했다. 그는 스팟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매일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닐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로보틱스가 우리의 모든 사업영역에 걸쳐 수평적 연결을 만들어내고 '사물의 무한한 이동성(MoT)'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이날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로보틱스 신기술도 대거 공개했다.

로보틱스 기술이 상용화되면 제조업 등 생산현장엔 파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3차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 실제와 같은 공장을 지은 후 로봇을 연결, 근로자가 집이나 사무실에 앉아서 실제 공장을 가동하는 스마트팩토리까지 구상 중이라고 한다.

로보틱스 생태계는 삼성, LG 등 전자 기업에도 화두다. 최근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선 삼성전자는 CES에서 동반자 로봇 '삼성 봇 아이', 가사보조 '삼성 봇 핸디' 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들 로봇은 사용자의 영상회의를 준비하거나 저녁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을 해주는 집사일을 도맡는다. LG전자는 안내 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서브봇,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등 인공지능을 접목한 로봇을 선보였다.

첨단기술이 합체된 로봇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산업 성장성도 탁월하다. 전문가들은 세계 로봇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245억달러(약 29조3804억원) 수준이던 세계 로봇시장은 지난해 444억달러(약 53조2444억원)까지 커졌다. 이런 차세대 성장산업에 정부가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6일 CES에 참석한 국내기업 관계자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결국 기업에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격변하는 세상에서 전문 관료들이 모든 것을 알고 (규제 대상을) 정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제는 일단 허용하고 사후 검증에서 문제가 있으면 제한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다. 그러나 현실 정치는 정반대로 간다. 국회는 틈만 나면 반기업 법안을 들고 나온다. 기업의 혁신 노력에 스스로 재를 뿌리는 일만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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