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한파 맞은 은행들 대안신용평가 개발 몰두

문혜현 2022. 1. 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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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은행들이 생활금융 데이터를 통한 신용평가모델(CSS)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하나은행은 일부 상품에 대안신용평가모델을 운영 중이고 국민·신한은행은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최근 대안신용평가모델 개발을 위한 업체 용역 공고를 냈고 올해 상반기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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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델로 중·저신용자의 대출 기회를 늘리고자 하고 있다.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사업자 대출. 신한은행 제공

지난해에 이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은행들이 생활금융 데이터를 통한 신용평가모델(CSS)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저신용자를 비롯해 대출자의 다양한 재정능력을 평가해 실수요자 대출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하나은행은 일부 상품에 대안신용평가모델을 운영 중이고 국민·신한은행은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안신용평가'란 '대체정보'로 불리는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신용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NICE(나이스)라는 국민 신용점수가 있고 시중은행은 대부분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한다. 이러한 방식은 대출자의 신용능력을 정교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안신용평가모델 운영은 세계적인 추세로 이미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과 국내 많은 핀테크·빅테크 업계는 생활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CSS 고도화에 나선 상태다.

혁신금융서비스 일환으로 은행권 최초 배달앱 '땡겨요'를 출시한 신한은행은 라이더 대출에 이은 '땡겨요 사업자 대출'을 출시해 데이터 수집에 나섰다. '땡겨요 사업자 대출'은 '땡겨요'에 입점한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한도는 신한은행 계좌로 입금되는 매출데이터를 분석해 최대1천만원까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가맹점과 라이더의 월평균 매출 정보를 수집해 대안평가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배달은 대부분 카드결제로 이뤄져 식당 매출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오는 14일 땡겨요 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서울, 경기도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데이터가 쌓일 거다. 그 데이터를 이용한 상품 등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대안신용평가모델 개발을 위한 업체 용역 공고를 냈고 올해 상반기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근 신임 국민은행장은 "CSS를 정교화해 7·8등급 고객도 발굴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은행 간 성과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BC카드사 가맹점 정보를 활용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했다. 해당 모형은 지난해 7월 개인사업자 대출에도 적용돼 매출 정보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업력이 짧거나 금융회사 거래가 없어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우량 개인사업자의 자금 공급이 가능해졌다. 또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한 '스마트스토어 대출'에도 관련 모형이 적용 중이다.

하나은행도 입출금 통장 거래 내역을 활용한 신용평가모델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교보생명·문고·증권과 업휴 제휴를 통해 도서 구매 이력 데이터 등을 기반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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