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긴축한파에 얼어붙은 세계 금융시장

이영석 2022. 1. 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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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와 채권가격, 원화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장이 연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록 충격에 코스피는 2920선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상황이지만 실질적인 유동성 흡수, 양적 긴축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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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2개월여 만에 1200원을 돌파한 6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아시아 증시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코스피가 3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코스닥 지수는 3% 가까이 폭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를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은 1년 5개월여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3월 테이퍼링 후에 오는 6월 중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번 연준의 언급으로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더불어 연준이 보유한 국채 등 자산의 만기가 도래해도 이를 재투자하지 않아 유동성을 흡수하는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도 시장에 충격을 더했다.

연준 회의록 공개 직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7%, 3.34% 급락했다. 여기에 미 국채 10년물은 1.7% 이상으로 치솟았다.

미 증시 급락 영향으로 아시아증시는 동반 약세였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가 2.8% 이상 떨어졌고, 대만증시도 약세를 마감됐다. 미 금리 조기 인상 소식에 가상자산 가격도 직격탄을 맞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52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와 채권가격, 원화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장이 연출됐다.

한국거래소에 이날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44포인트(1.13%) 하락한 2920.5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90% 하락하면서 '천스닥'이 무너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482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26억원, 180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86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2억원, 2455억원을 순매도했다.

채권과 환율시장도 흔들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100%P오른 2.013%로 장을 마치면서 2.0%선을 넘어섰다. 또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0.106%포인트 올라 2.481%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4.1원 오른 1201.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10월12일(1200.4원) 이후 2개월여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록 충격에 코스피는 2920선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상황이지만 실질적인 유동성 흡수, 양적 긴축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전했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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