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동 건 대구, 부품사 체질개선 속도

우성덕 2022. 1. 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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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등 30개 기관과 맞손
2030년까지 부품업체 200곳
전기·수소차 산업 전환 지원
3천억 투자해 모터벨리 조성
상반기 자율주행 버스 운행
지난 5일 DGIST에서 열린 `대구 미래차 전환 비전 선포식`에서 신일희 계명대 총장, 김용중 이래AMS 회장, 박재영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 정책관,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상태 평화발레오 회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손일호 경창산업 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구시]
대구는 국내 자동차 부품 100대 기업 중 13개를 보유한 '자동차 부품' 도시다. 완성차 1차 협력사만 47개 있고 경산, 영천 등 경상북도 인근 지역까지 포함하면 완성차 1차 협력사는 78개에 이른다. 경산·영천을 포함하면 전국 3위 수준의 협력사를 가진 곳이 바로 대구다. 대구의 자동차 부품 관련 10인 이상 사업체는 326개로 전국 대비 6.3%(5위)이며, 종사자도 1만7305명으로 전국 대비 5.5%(6위)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미래차 전환 상황은 여전히 부진하다. 대구시가 연 매출 30억원 이상 부품업체 281개를 조사한 결과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기업은 5%인 9개에 불과했다.

대구시가 급변하는 미래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구조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미래차 전환 비전 선포식'을 갖고 기업 지원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것이다.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개최된 '미래차 전환 비전 선포식'에는 연구기관, 기업, 대학, 금융기관 등의 기관장 30여 명이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대구시는 2030년까지 미래차 전환을 위해 200개 기업을 지원하고 강소기업 3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차 전환을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은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가 담당한다. 이곳은 미래차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판로 개척, 금융, 인력 양성 등을 종합 지원한다. 센터는 대구 달성군에 있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 별도 사무실을 두고 직원 4~5명을 상주시켜 기업과 지원 기관을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대구시는 기업 소통 강화를 위해 12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 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30년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비중은 각각 300만대, 85만대로 8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이미 미래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잘 갖춰 놨다. 대표적인 것이 자율주행차 분야다. 지난해 대구시는 자율주행 유상 운송 시범운행을 끝내고 5일부터 DGIST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유상 운송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서비스의 경우 면허 사업자인 소네트가 'DGIST~국립대구과학관~유가읍 금리' 노선(7.2㎞)을 운영하고 에스더블유엠이 '포산공원~옥녀봉사거리~유가사사거리~중리사거리' 노선(4.3㎞)을 운행한다. 또 올해 상반기에 수성알파시티 일원 7.2㎞ 구간에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대구는 전기차 전환도 빠른 편이다. 대구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1만6083대로 인구 10만명당 등록 대수가 673대에 달해 전국 특별·광역시 중 1위다. 대구시는 2027년까지 사업비 3000억원을 투자해 대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전기차 모터밸리를 조성한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융합된 자율주행 모빌리티 복합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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