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금괴 일부 회수·250억 동결
[앵커]
천8백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을 체포한 경찰이 이 직원에게서 금괴를 일부 회수했습니다.
횡령금 250억 원이 있는 계좌를 동결 조치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경기도 파주에서 체포돼 아무 말 없이 경찰서로 이송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
[이 모 씨/횡령 혐의 피의자 : "(횡령 혐의 인정하시나요? 왜 횡령하셨습니까? 횡령하신 자금 어디에 쓰셨습니까?) ...."]
경찰 조사에선 회삿돈을 빼돌려 금괴를 샀다며 범행 일부를 인정했습니다.
이 씨는 잠적 직전인 지난달 28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한국금거래소 파주점에서 1kg짜리 금괴 8백 50여 개를 사들였습니다.
680억 원어치입니다.
회삿돈을 옮겨둔 개인 주식계좌에서 금값을 치렀습니다.
[김현모/한국금거래소 대표 : "키움증권에 있는 천백억 정도의 잔고를 확인시켜주셨고, (12월)17일날 실질적으로 돈이 한국금거래소 통장에 입금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사들인 금괴 중 절반 가량이 어젯밤 이 씨가 체포된 건물에서 압수됐습니다.
이 씨가 금을 마흔두 상자에 나눠서 받아갔는데, 이 중 스물두 상자를 경찰이 찾아낸 겁니다.
경찰은 이 씨 주식계좌 등에 남아 있던 250억 원가량도 동결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조사해 나머지 금괴를 어디로 빼돌렸는지, 사라진 횡령금은 어디에 썼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공범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사내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며, 회장이 관련 지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스템임플란트의 회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 회계감리에 나설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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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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