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소송.. 오스템사태 신뢰회복 가시밭

김진수 2022. 1. 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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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던 오스템임플란트가 연초부터 대규모 횡령 사건에 휘말리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은 지난 3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지만, 횡령 이슈가 마무리된 이후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약 2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누리는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금액을 회복하더라도 소액주주들의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피해구제에 동참할 소액주주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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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회사 자금 1880억 횡령
추가 공범 있을 가능성 제기
금액 회수·소액주주 단체행동
경영 정상화까지는 난항 예상
오스템인플란트 본사. <연합뉴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던 오스템임플란트가 연초부터 대규모 횡령 사건에 휘말리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회사 돈 1880억원을 횡령한 직원이 잡혔지만 금액 회수, 신뢰 회복, 소액주주들의 단체 행동까지 예상되면서 경영정상화 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쾌조의 한 해를 보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1715억원,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306억원, 영업이익 41억원과 비교해 각각 31.3%, 526.1% 급증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에도 2133억원의 매출, 3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기록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이같은 상승세를 반영, 지난해 11월 증권업계는 오스템임플란트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9275억원, 157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보다 각각 13.6%, 17.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1일 회계담당 직원의 대규모 횡령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제는 기업의 존립까지 위협받고 있다. 지난 5일 자금을 횡령한 직원이 경찰에 붙잡히기는 했지만, 100% 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장 큰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횡령 및 회계 이슈로 인해 떨어진 신뢰도를 어떻게 회복할지도 관건이다.

먼저, 8년 전 당시 대표이사였던 최규옥 회장은 치과의료기기를 새 것인 것처럼 재포장 판매하면서 취한 이득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횡령·배임 금액은 각각 9000만원과 97억원으로, 최 회장은 2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함께 기소됐던 임원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판결을 받았다. 이어 지난 2018년 4분기와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때는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겼음에도 영업이익은 각각 3억원과 77억원에 그쳐, 회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횡령 사건의 경우, 회계담당 직원 1명이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기엔 피해금액이 너무 커 추가 공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날 회사측은 "현재 회사가 파악한 바로는 윗선 개입은 없다"면서 공식 해명하기도 했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는 "당사 회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그 어떠한 개입이나 지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며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이 확산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횡령사건으로 큰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설 전망이어서,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은 지난 3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지만, 횡령 이슈가 마무리된 이후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약 2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6일 법무법인 한누리 측은 주주대표 소송이나 부실 공시 등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동참할 주주들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한누리는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금액을 회복하더라도 소액주주들의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피해구제에 동참할 소액주주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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