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목사가 전도사 성폭행".."자연스러운 관계였다"
[KBS 전주] [앵커]
10년 전, 교회 담임 목사가 여성 전도사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해당 목사는 "자연스러운 관계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교회.
10년 전, 이 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했던 20대 여성 A 씨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새벽 기도를 위해 교회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당시 담임 목사가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겁니다.
[A 씨/음성변조 :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떴는데 목사가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딱 보는 순간 무너져내리는 거예요, 제가."]
몇 달 뒤 또 성폭행을 시도하고, 신체 사진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여성은 말합니다.
[A 씨/음성변조 : "제가 사진을 안 보내주고 '안 됩니다, 싫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보내줄 때까지 계속 연락을 해요."]
결국 선교사의 꿈을 포기한 채 홀로 고통을 참다 여러 차례 극단적 시도를 했고, 최근 이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이 목사를 직접 만나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해당 목사는 자연스러운 관계였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목사/지난달 26일/음성변조 : "제가 시인을 할게요. 성폭행이라기보다는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제가 자연스러운 관계에서…."]
취재진이 해당 목사에게 직접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해당 목사/음성변조 : "(목사님이시죠?) 거기에 대해서는 답변할 것이 없습니다."]
A 씨와 가족들은 당시 비슷한 일을 겪었던 다른 신도들과 함께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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