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야별 편중된 성·인종..과학 발전에 악영향

금창호 기자 2022. 1. 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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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학문 분야나 연구 주제에 따라 연구자의 인종과 성별에 따른 편중이 심각하단 조사가 나왔습니다. 


이 같은 편중이 연구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뿐 아니라, 전체 과학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금 기자, 일반적으로 성별이나 인종에 따라 잘하는 분야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죠?


금창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종의 편견인데 실제로도 공대에 여성이 적은 상황을 쉽게 볼 수 있죠.


근데 논문 같은 연구 실적에서도 성별과 인종에 따른 격차가 확인됐습니다.


한 국제 연구진이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발간된 연구물 500만 건 이상을 분석해 얻은 결과인데요.


이 연구에 따르면, 흑인과 라틴계, 백인 여성들은 물리학이나 수학, 공학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비율이 적었고요.


반면, 심리학이나 예술 분야에선 지나치게 많이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또, 아시아 여성들은 예술과 인문, 사회과학 분야에서, 흑인과 라틴계, 그리고 백인 남성들은 심리학과 건강 분야에서 실적이 적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인종마다, 또 성별마다 관심있는 분야가 달라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같은데, 특별히 문제되는 게 있습니까.


금창호 기자

인종이나 성별이 분포가 되어있는 정도의 차이에 대해서 주목을 해봐야 하는데요.


저자들은 연구분야를 종합해볼때 일반적으로 아시아, 라틴계, 흑인 연구자들은 특정 주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백인 연구자들은 보다 다양한 범위의 연구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차이가 결국 자본 투자의 격차로 이어지는데요.


예를 들면, 백인 남성들이 연구 분야가 다양한 만큼, 이들이 자본을 투자받을 수 있는 전략도 훨씬 다양하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미국 국립보건원의 분석을 보면, 흑인 과학자들은 주로 건강 격차나 환자 등 제한적인 연구 주제를 선택해 투자를 적게 받았습니다.


또, 연구 분야에 인종별·성별 편중이 지나치면 과학 발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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