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오스템 감시망 먹통' 논란 뒤늦게 진화

여다정 2022. 1. 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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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와 관련, 금융당국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재무제표 공시나 수정공시를 하면 금융감독원이 곧바로 내용을 검토할 방침이어서 늦어도 3월에는 감리 착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금감원이 오는 3월 공시될 21년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회계 감리를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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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회계감리 착수 검토
사업보고서 나오는대로 진행
서울 강서구 오스템인플란트 본사. 연합뉴스

188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와 관련, 금융당국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개인이 횡령 자금으로 다른 상장사의 지분을 매수해 대량보유 공시까지 게재됐음에도 금융당국이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금융당국은 2018년 11월부터 개정된 신 외부감사법을 시행하면서 회계감독 강화를 강조해왔다.

6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신년 회동을 위해 금융감독원을 찾은 자리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사태에 대해 "경찰 조사를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고려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5일 정은보 금감원장이 경찰 수사기 진행 중인 상황을 언급하며 "면밀히 모니터링 해 금감원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필요한 시기에 하겠다"고 말한 것과 같이 원론적인 입장이다.

금감원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재무제표 공시나 수정공시를 하면 회계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재무제표 공시나 수정공시를 하면 금융감독원이 곧바로 내용을 검토할 방침이어서 늦어도 3월에는 감리 착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금감원이 오는 3월 공시될 21년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회계 감리를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사건의 파급력이나 금융당국 책임론 등을 감안할 때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한 금감원이 향후 어떠한 액션이라도 취할 것이란 시각이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보고서 이후인 10월부터 사건이 발생한 데다, 21년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금감원이 당장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모니터링' 정도로 언급한 것 같다"며 "21년 사업보고서가 나오면 감리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인인 인덕회계법인에 대한 금감원 대응 또한 기말 감사보고서가 나와 봐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의 경우 FIU(금융정보분석원)를 통해 금융거래나 계좌이체 등 자금이동 내역을 살펴볼 가능성이 크다. 오스템임플란트 자금을 횡령한 자금 담당 직원 이 모 씨는 회사 자금을 개인 은행계좌나 주식 계좌에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의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계좌에 대규모 자금이 입금되는 거래는 금융위가 들여다볼 필요가 있었던 부분"이라며 "금융위에서 FIU를 통한 자금 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금감원에서 21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횡령액 가운데 1500억원의 회수 가능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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