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틀려 뺨 맞아..학원장 폭행에 '피멍'"

박광주 기자 2022. 1. 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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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전주의 한 학원에서 원장이 학생들을 수년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는데요. 


해당 원장은 지속적인 폭행은 없었다며 모두 부모 동의를 받은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1학년 준형이는 지난해 다니던 학원을 3개월 만에 그만뒀습니다.


학원 원장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숙제를 해오지 않거나 문제를 틀렸단 이유로 손바닥과 뺨, 엉덩이까지 맞았는데, 심한 피멍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박준형(가명) 피해 학생

"5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큰 막대, 나무 막대 그런 걸로 선생님이 엎드리라고 하면서 제 엉덩이를…"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은 준형이뿐만이 아닙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이곳을 다닌 다른 학생 2명도 수년간 원장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하게 맞은 날엔 안경 콧대가 부러지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주용(가명) 피해 학생

"제가 언제 손바닥으로 얼굴 맞다가 친구 책상 쪽으로 안경이 날아갔어요."


학생들은 부모가 체벌을 허락한 줄 알고, 그동안 부모에게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이렇게 학대를 당하는데 엄마가 알고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해. 그걸 알면서도 너를 그 학원을 계속 보내는 엄마가 어딨어(라고 얘기를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학원 원장은 숙제를 해오지 않아 손바닥과 엉덩이를 몇 번 때렸을 뿐 수년간 지속적으로 폭행을 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체벌은 모두 부모의 동의를 받은 뒤 이뤄졌다며 특히, 뺨을 때리는 등 심한 폭행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전주교육지원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지난주에는 경찰에 원장을 고소했습니다.


전주교육지원청은 해당사건이 아동학대로 신고돼 경찰 조사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교육부 유권해석을 받은 뒤 처분 수준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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