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2명 둔 가장·임용 9개월차..평택 화재서 순직한 소방관, 동료 "존경하는 구조대원"

김동환 2022. 1. 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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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중 순직한 소방관 3명은 인근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과 함께 인명 수색을 위해 투입됐다 자력으로 탈출한 소방관 2명도 3팀 소속으로 확인됐다.

송탄소방서의 한 동료는 뉴시스에 "현장에서 활동하던 분들인데 모두 멋지셨고, 존경하는 구조대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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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도착한 유족 "살 자신 없다" "이런 날벼락이 어딨어" 통곡
경기도 평택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로 3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6일 오후 평택 제일장례식장에서 한 유족이 바닥에 영정 사진을 놓고 절을 하고 있다. 평택=뉴스1
 
6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중 순직한 소방관 3명은 인근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먼저 팀장인 이형석 소방위(51)는 1994년 7월 임용됐고, 구조 업무 총괄을 맡았다. 그는 아내와 자녀 2명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으며, 직장에서도 평소 동료의 존경을 받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호 업무를 맡은 박수동 소방교(32)는 2016년 2월 임용됐으며, 팀에서 막내인 조우찬 소방사(26)는 지난해 5월17일 특채 임용된 신참이며 송탄소방서가 첫 근무지다. 

이들과 함께 인명 수색을 위해 투입됐다 자력으로 탈출한 소방관 2명도 3팀 소속으로 확인됐다. 이들 2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3팀과 함께 출동한 1·2팀은 아직 현장에서 잔불을 정리 중이다.

숨진 소방관 3명의 빈소는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합동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장례식장에 도착한 박 소방교의 유족은 영정 사진을 바닥에 두고 절을 하며 “살 자신이 없다”고 오열했다. 이 소방위의 유족도 “어떡하면 좋아”라며 “이런 날벼락이 어딨어”라고 통곡했다.

송탄소방서의 한 동료는 뉴시스에 “현장에서 활동하던 분들인데 모두 멋지셨고, 존경하는 구조대원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순직 소방관 3명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되고, 유해는 대전시 유성구 소재 국립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아울러 국가 유공자 지정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2분쯤 신축 중인 7층짜리 냉동창고 건물 2층에서 쓰러져 있는 구조대원 2명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원 수색팀이 찾아냈다. 이들은 발견 당시 숨진 상태였다. 나머지 대원은 낮 12시41분쯤 앞서 발견된 동료와 멀지 않은 곳에서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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