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산업 글로벌 경쟁] 대형 M&A 예고한 삼성전자.. 6년만에 전장사업 시장 뒤흔드나

박정일 2022. 1. 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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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조만간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재계에서는 하만에 이어 자동차 전장, 로봇 등 신사업에서 6년 만의 대형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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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만 9.4조에 인수 빅딜
전기차 연평균 35% 성장 전망
미래차 반도체·배터리 강화할듯
로봇 분야도 인수·합병 후보로

삼성전자가 조만간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재계에서는 하만에 이어 자동차 전장, 로봇 등 신사업에서 6년 만의 대형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뉴 삼성'을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약 9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고, 지난해 미국과 중동을 잇따라 방문해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게 되니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한 바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 부문장(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을 찾아 국내 취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 전 사업 부문의 M&A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부품과 세트(완제품) 모두에서 (M&A)가능성을 크게 열어놓고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며 "사업 중장기적, 단기적인 것을 다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니의 전기차 진출 등을 거론하며 M&A 등 자동차 전장사업 확대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대형 M&A를 통해 큰 폭의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뉴삼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작년 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같은해 8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 됐고, 곧바로 글로벌 현장에 찾아가 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작년 11월 미국 출장에서 귀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고 회포를 풀 수 있었고 또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 직후 나온 M&A 관련 발언인 만큼, 이르면 연내 깜짝 발표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래차용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장사업에서의 초대형 빅딜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인 IHS 마킷은 전 세계 전기차 생산규모가 2020년부터 25년까지 연평균 3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온 등을 주요 M&A 대상 후보로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후발주자로, 2018년 자동차용 프로세서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와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로봇 역시 M&A 유력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고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보유한 순현금만 100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부회장이 가석방 된 직후 3년 간 240조원의 투자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로봇 등 신성장 IT(정보기술) 연구개발(R&D) 등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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