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연료 태워 동파 방지 작업"..반복되는 화재 참사

김용덕 2022. 1. 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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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 감식 등 정확한 분석은 불이 모두 진화된 뒤 이뤄질 예정인데 사고 당시 화재 위치 부근에서 고체연료를 태워 동파를 방지하려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난 물류창고의 주 기능은 냉동 제품 보관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1층에 위치한 냉동고에서 현장 노동자들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바로 불이 시작된 층입니다.

[고병만/경기 송탄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건물의) 주요 목적이 냉동 창고이고요. 올 4월 말 준공 예정입니다. 현재 화재는 최초 발화지점이 지상 1층 (입니다)."]

불이 처음 목격된 것은 입구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108호 냉동고 입구 부근이었습니다.

당시 노동자들은 102호 부근에서 바닥에 콘크리트를 부어 굳힌 뒤 고르게 가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냉동고 사이 격벽이 설치되지 않아 불을 보고 대피할 수 있었던 겁니다.

현장 노동자들에 따르면 불이 발생한 위치에는 사람이 없었던 상황.

다만 발화 추정 지점 부근에 화장실이 위치해있는데 동파 방지를 위해서 고체연료를 태워 수도관 등을 데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 일하던 한 작업자가 증언했습니다.

또한, 주변에 위치한 전기 배선반에는 각종 장비를 충전하기 위해 상당히 많이 꽂아놓은 상태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화재 순간을 목격한 사람이 없어 정확한 원인은 아직 특정할 수 없는 상황.

또한 공정률 80%로 곳곳에 단열재가 설치 중이었고, 산소와 LPG통 등 용접 장비가 다수 있었지만 화재 당시는 용접작업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2020년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와 용인 물류센터 화재로 수십명의 노동자들이 숨졌고, 지난해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난 불로 소방관 1명이 순직하는 등 매년 비슷한 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류재현 박세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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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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