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서 소방관 3명 숨진 채 발견

허솔지 2022. 1. 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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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불이 시작된 경기도 평택의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수색을 위해 진입했던 소방관 3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때 잦아들었던 불길이 급격히 되살아나면서, 소방관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시작된 경기도 평택의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 인명 수색을 위해 진입했던 소방관 3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본부는 오늘 오전 9시쯤 인명 수색을 위해 현장 내부로 들어갔다 연락이 두절된 소방관 3명을 오후 12시 41분쯤 수색팀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불은 어젯밤 11시 46분쯤 시작됐으며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오늘 오전 6시 반쯤 초기진화가 완료돼 대응단계도 해제됐지만 오전 9시 20분쯤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번지며 확산됐습니다.

이로 인해 잠시 불길이 잡힌 사이 진입했던 소방관 5명이 고립됐고 이 가운데 2명은 탈출했지만, 나머지 3명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고병만/송탄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인명 검색을 (위해) 진입하였는데 화점이 발견돼서 동시에 화재 진압을 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화재 시작 16시간 여 만인 오후 3시 57분쯤 큰 불길이 잡혀 현재는 잔불 정리 작업 중이지만 불을 완전히 끄는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보입니다.

화재 당시 공사 현장 1층에서는 바닥 타설과 미장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난 직후 작업자 5명은 대피했고 두 차례 이뤄진 현장 검색에서 추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공사현장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난 2020년 12월에는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말 완공을 앞둔 물류창고 안에는 용접을 위한 산소통과 LP가스통 등 인화물질이 많았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화재가 완전히 진화된 뒤 화재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차영수/화면제공:시청자 손보달 송원종 권도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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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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