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떠나니 '이준석 뇌관' 극한충돌..윤석열 쇄신 파행(종합)

한지훈 2022. 1. 6. 1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거친 파열음을 내며 정면충돌해 당 전체가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실무형 선대본부 전환으로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는 윤 후보와 2030을 위한 전면적인 전략 변경을 요구하는 이 대표가 평행선을 달리면서다.

급기야 윤 후보가 이 대표 반대에도 주요 당직자 임명을 강행하고, 소속 의원들이 이 대표 사퇴 요구 결의를 논의하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벌어졌다.

회의 도중 자리를 뜬 윤 후보는 결국 당무 우선권을 앞세워 이 대표의 의사를 무시하고 인사를 초안대로 강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지하철 인사'로 화해 시도..李 "관심 없다"며 피해
당직 인선안 놓고 충돌..尹, 결국 당무 우선권 행사
'李 탄핵' 추진 초유의 사태..李 "그 방식으로 젊은층 같이 못가"
의총 출석해 발언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6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동환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거친 파열음을 내며 정면충돌해 당 전체가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실무형 선대본부 전환으로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는 윤 후보와 2030을 위한 전면적인 전략 변경을 요구하는 이 대표가 평행선을 달리면서다.

급기야 윤 후보가 이 대표 반대에도 주요 당직자 임명을 강행하고, 소속 의원들이 이 대표 사퇴 요구 결의를 논의하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벌어졌다.

尹 '지하철 인사'에 李 "관심 없어"

오전 한때 화해 무드에 대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 대표가 전날 윤 후보 측에 제안한 이벤트였다.

윤 후보 측은 "이 대표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선대본부장으로 내정된 권영세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내놓은 숙제를 밤새 고심 끝에 나서서 한 것"이라며 "쇄신 의지를 분명히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자신과 상의 없이, 자신의 요구와 다른 방식으로 지하철 인사를 했다며 기자들에게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강북 지역 중 한 곳을 점찍어줬는데, 고민 없이 당사에서 가까운 여의도역을 찾았다는 지적이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놓고, 나중에 효과 안 나오면 '거봐 효과 없잖아'라고 한다"고 윤 후보를 비난했다.

지하철역 입구에서 출근길 인사하는 윤석열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6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당직 인선 충돌…李 반대에도 尹 강행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인사를 가로막고 나섰다.

윤 후보가 '윤핵관'으로 지목된 권성동 윤한홍 의원 대신 권영세 이철규 의원을 사무총장과 부총장으로 임명하려 하자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에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권영세 이철규 의원의 인선안 상정에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회의 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독대가 성사되면서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되는 듯했으나, 이 대표가 이 의원을 끝까지 비토하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서로 언성을 높이며 얼굴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임명안 상정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는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드렸으니 이제 그냥 임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에 이 대표는 "앞으로 제가 최고위에 참석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격분했다고 한다.

회의 도중 자리를 뜬 윤 후보는 결국 당무 우선권을 앞세워 이 대표의 의사를 무시하고 인사를 초안대로 강행했다.

연호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갈 때 의원들이 연호하고 있다. 2022.1.6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李 '탄핵' 결의안 논의…李, '전략 수정' 요구

애초 윤 후보에 힘을 모아주기 위해 마련된 오전 의원총회는 이 대표 성토장이 됐다.

이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총대를 메고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이 대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안하며 '신호탄'을 쐈다. 의원들이 원외 대표를 상대적으로 집단적으로 축출을 추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의원들은 이 대표를 "오만방자하다"(김태흠)거나 "사이코패스·양아치"(박수영)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대표에 대한 성 상납 의혹을 고리로 탈당 요구(송언석)까지 했다.

점심시간 정회했던 의총은 '비공개로 출석하라'는 의원들과 '공개 토론하자'는 이 대표가 옥신각신한 끝에 오후 5시를 넘겨서야 재개됐다.

이 대표가 공개 연설하고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대표는 30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의원들이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시면 지정한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면서도 "그 방식으로는 젊은 지지층을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전략 수정을 거듭 요구했다.

일부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면 된다"고 하자 "불편하다"(김정재)고 외치는 등 노골적으로 아쉬움을 표출했다.

연설 뒤에는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토론이 이어졌다.

발언하는 김기현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6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hanjh@yna.co.kr

☞ '마스크 1장 5만원' 판매 논란 약사, 갑자기 폐업한 이유는?
☞ '평택화재 순직' 20대 소방관 임용 9개월밖에 안됐는데…
☞ "국민의힘, 막장드라마…오징어게임 승자는 윤핵관"
☞ '마포 데이트 폭행치사' 30대 징역 7년…방청석에선 탄식이
☞ '설강화' 배우 김미수 갑작스러운 사망…향년 30세
☞ 박근혜 옥중서간집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
☞ 김연경, 中리그 시상식 제외…단체사진서 사라진 이유는
☞ 신세계 정용진 인스타그램 게시글 삭제 논란…"이게 폭력 선동?"
☞ 숭례문 인근 주차장 건물 꼭대기서 SUV 추락…급발진 때문?
☞ 혜성처럼 뜬 신비주의 신진화가…엄마 알고보니 '깜짝'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