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1880억 횡령 이해 안돼" 오스템 회장·대표 경찰 고발

이윤희 2022. 1. 6. 1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 담당 직원을 일주일 만에 붙잡아 수사 중인 가운데, 이 회사 회장과 사장이 범죄에 연루됐는지를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6일 시민단체에 따르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날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이사를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시민단체, 국수본에 횡령 등 혐의로 고발장
직원 측도 단독 범행 부인…"업무지시 의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2022.01.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경찰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 담당 직원을 일주일 만에 붙잡아 수사 중인 가운데, 이 회사 회장과 사장이 범죄에 연루됐는지를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6일 시민단체에 따르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날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이사를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 "횡령액 1500만원을 동진쎄미켐에 투자한 것이 직원 단독 범행이라기보다는 피고발인들이 사주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최 회장 등이) 한국거래소를 찾아 1500억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비춰볼 때"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적었다.

또한 "영업활동에서 유입된 현금규모만 1440억원에 달하는 우량회사에서 직원 한 사람 일탈로 1880억원이라는 횡령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3개월여 동안 피고발인들이 몰랐다는 사실도 어처구니없다"고 주장했다.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해당 직원 역시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오스템 직원 이모(45)씨 측 변호인은 이날 강서경찰서에서 취재진과 만나 "평소 위에 오너분들이 업무지시가 있지 않았나 한다"면서 "잔금을 허위 기재했다는 거 자체가 안에서 다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의 일탈로 볼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자금 담당 업무를 맡으며 잔액 증명서를 위조하고 공적 자금을 개인 은행 계좌나 주식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회사 자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께부터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의심가는 정황을 확인한 뒤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던 이씨를 발견해 오후 9시10분께 체포했다.

이씨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한국금거래소에서 1㎏ 금괴 851개를 구매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데, 경찰은 이씨의 주거지에서 1㎏ 금괴 430개를 압수하고 252억여원이 예수금으로 남아 있는 증권계좌도 동결 조치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