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새해도 국가안전대진단 성과 기대한다

2022. 1. 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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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광 첨단기술안전점검협회장·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연구교수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 및 민간 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국가안전대진단에 중앙평가단으로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안전점검에 대한 지자체장의 관심과 함께 실무자 및 전문가분들의 열정은 국가안전대진단 중앙평가위원의 입장과 국민의 한사람의 입장 모두에서 감사한 일이었다.

특히 2021년은 지난 국가안전대진단과 차별화된 부분으로 첨단기술의 활용을 적극 활용한 부분은 의미 있는 성과라 생각한다. 특히 초고층 시설물과 점검자가 접근하기에 위험한 시설물에 대해 드론의 고성능 카메라와 3차원 모델링 기술을 융합하여 균열의 크기, 누수 면적 등을 측정하는 기술은 향후 국가안전대진단이 나가야 할 방향을 충분히 제시해줬다고 생각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물은 시설물안전법 등 관련법에서 정한 기준 및 기간에 따라 안전진단 및 정밀안전진단 등 전문가가 면밀히 점검하고 진단해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법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인 여러가지 유형의 시설물과 이 시설물의 이용 주체인 국민의 안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국가안전대진단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국가안전대진단은 기본적으로 공무원 및 국민이 시설물 등 우리 주변의 위험 요소에 대해 함께 관심을 가지고 찾아냄으로써 주변 환경의 안전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국가안전대진단이 짧은 기간 동안 전문 기술 인력의 부족 및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비판으로 점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곤 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2021년 국가안전대진단은 8월부터 11월까지라는 상대적으로 긴 기간동안 지자체 스스로 해당 지역 주민과 함께 점검이 필요한 시설물을 발굴하고 점검활동을 진행하는 등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형태의 안전문화 운동으로 탈바꿈한 것은 매우 인상적인 전환이라 생각된다.

첨단기술 중 가장 접하기 쉽다고 생각되는 드론의 활용 기술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균열 및 환경 오염도에 대한 측정을 비롯해, 3차원 모델링, 단열성능 검사, 산림 및 하천 등의 식생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특화된 기술이 집약된 첨단 장비이다. 초고층, 대형화된 시설물에 적합한 새로운 점검 기술이 요구되고 있는만큼 드론을 활용하여 초고층 시설물 최상층에 대한 근접 촬영 및 모델링 기술을 융합하여 균열을 ㎜ 단위까지 찾아 내는 새로운 점검기술도 상용화돼 있다.

이러한 기술들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반복 활용하여 점검할수록 점검의 전문성은 높아지고 위험은 사라질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나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많은 지지체가 앞다퉈 드론을 구매하고 있지만 드론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는 것만으로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는다.

시설물의 위험 요소를 찾고 분석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자체 첨단기술 담당자의 전문화 교육이 필수적이다. 시설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드론을 활용한 정보 취득 및 분석 기술이 융합되어야 한다. 공무원교육원 등을 활용한 전문과정을 개설하여 전체 지자체가 일정 수준의 첨단기술을 습득할 수 있길 기대한다. 담당자가 첨단기술 활용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에서 각 지자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설물 유형별 점검을 위한 특화 교육이 필요하다.

점검자의 역량을 바탕으로 점점 첨단화되고 있는 점검기술과 장비의 활용은 점검품질에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 첨단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2021년 국가안전대진단은 앞으로의 안전점검이 나아갈 길을 제시할 것이다. 2022년은 더욱 향상된 기술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확고히 책임지는 국가안전대진단으로 거듭 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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