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극한 대치.."사이코패스·찌질이" 이준석 사퇴론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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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원내 의원들과도 각을 세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의총 중간에 나온 하 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윤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대표 사퇴를 결의하는 게 도움이 안 된다"면서 "오늘 결의를 하면 세대 결합으로 가는 게 아니라 세대 내전으로 간다. 우리끼리 싸우다 끝나고 자멸한다. 이 대표를 내치면 우리 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사람들이 우리의 적군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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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줘야" "자진 탈당" 등 다양한 가운데 대다수 성토 분위기
이준석 "오로지 대선 승리 위해 많은 얘기 하고 싶어"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원내 의원들과도 각을 세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이 대표의 사퇴론이 공론화되면서 당 내홍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대다수 의원들이 이 대표의 사퇴에 총의를 모았으나, 이 대표는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의총장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성토대회가 이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사이코패스``찌질이, 꼰대가 되지 말라`라고 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였다고 한다. 심지어 한 의원은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거론하면서 `자진 탈당 후 무죄를 소명 받은 뒤에 복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부분이 이 대표를 비토한 가운데, 하태경 의원은 사퇴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의총 중간에 나온 하 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윤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대표 사퇴를 결의하는 게 도움이 안 된다”면서 “오늘 결의를 하면 세대 결합으로 가는 게 아니라 세대 내전으로 간다. 우리끼리 싸우다 끝나고 자멸한다. 이 대표를 내치면 우리 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사람들이 우리의 적군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들이 당에 돌아설 수 있다는 의미다. 의총장에는 이 대표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2시간 30분 간의 토론에도 사퇴 촉구 결의안 채택을 합의하지 못한 이들은 오후에 다시 의총을 재개, 모두발언을 공개하는 조건으로 이 대표를 의총장에 불러냈다.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지금까지의 모든 혼란에 대해, 당대표에게 서운한 점이 있다면 많은 질책을 가해달라”면서 “하지만 선거 승리를 위해서 각자의 다른 방법의 노력이 있다는 사실만은 앞으로도 기억해주고 반영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당에 불화를 만들고, 내 항변을 하고, 당과 의원에 대한 불만을 얘기할 의도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기자회견을 잡았을 것이다”며 “그런 의도는 하나도 없고, 오로지 대선 승리를 위해 많은 얘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공개발언 자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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