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데뷔한 현대重 정기선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대양 횡단할 것”

라스베이거스/김아사 기자 2022. 1. 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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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CES 2022'에서 그룹의 미래비전을 소개하는 모습/현대중공업 제공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2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50년간 십빌더(선박 제조사)로 성장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퓨처 빌더(미래 개척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이후 조선업 위기를 겪으면서 차별화된 기술만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지주 공동 대표에 선임됐다. 정 대표는 CES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덩치만 제일 큰 조선 회사가 아니라 기술적으로 앞서있는 종합중공업 그룹”이라며 선박 자율운항, 수소 밸류체인, 로보틱스 등을 회사의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았다. 현대중공업 자회사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소형 선박의 자율운항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엔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을 통한 대형 선박의 대양 횡단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유럽과 일본이 선도하고 있는 자율운항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현대중공업이 세계 1위 조선사인 만큼 독자 개발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수소 밸류체인과 관련해서는 “수소 경제는 당위적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지만, 혼자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가 수소 경제로 가려면 수소의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2만㎥급 수소 운반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EU(유럽연합)의 기업 결합 심사 지연으로 난관에 부딪힌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대우조선과의 기업 결합은 단순히 기업 간 M&A(인수 합병)가 아니라 조선 산업의 체질을 개선시키는 것”이라며 절실함을 강조했다. 올해 조선업 업황에 대해서는 “수주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줄어들 수도 있지만 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1주 만에 2조원 가까이 수주한 상태”며 “견고한 발주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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