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번엔 '이준석 파동'에 극한대치..尹의 쇄신 안갯속으로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 놓고 尹-李 정면충돌..尹, 李 반대에도 임명 강행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 = '여의도 차르'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결별하는 극약처방으로 전면 쇄신에 나선 국민의힘이 이번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당직 인선을 놓고 정면충돌하면서 다시 극한대치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내는 등 당 전체가 극도의 혼란으로 빠져들면서 쇄신 시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결의안을 마련한 뒤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 대표에게 이를 전달했다.
의원들은 이 대표의 언행이 현재 심각한 일탈 상황이라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두 번째는 국민의힘 의원 절대 다수가 당 대표의 즉각사퇴를 요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대표 사퇴 요구엔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다. 이날 의총장에서 발언자 20명 가운데 8명은 이 대표 사퇴 요구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오전 의총장은 '이준석 성토장'이 됐다.
비공개 의총에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표 사퇴 결의를 제안했고, 참석한 의원들은 박수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수석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행태를) 이제는 참을 수 없다. 이 대표 퇴진을 결심할 시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흠 의원은 이 대표가 지하철 출근 인사 등을 제안하며 연습 문제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오만방자하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박수영 의원은 "우리 당 안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같은 사이코패스, 양아치가 있다"고 했다. 송석준 의원은 "찌질이 꼰대가 되지 마라" "조어준(조국+김어준) 되지 마라"고 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반대 토론을 벌였고, 이 대표 퇴진에 대한 무기명 투표도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의원은 "의회에서 이 대표 사퇴를 결의하면 이번 선거는 '세대 결합'이 아닌' 세대 매장'으로 간다"며 이 대표 사퇴 결의안에 반대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와 의원들 간 갈등 공개 노출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윤 후보의 전날 선대위 쇄신안 발표 이후 원내는 '단일대오'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내정'을 두고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았다.
윤 후보가 전날 이 대표가 제안한 '연습문제' 중 하나인 '출근길 인사'로 화해 제스처를 보냈지만 이 대표 반응은 싸늘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후보가 연습문제를 이행한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가 전날 일정공지에선 출근길 인사 일정을 포함하지 않았다가 이날 아무런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소화한 것에 대한 불쾌감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 참석한 윤 후보가 이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권영세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과 이철규 부총장 임명안 처리를 강행하면서 양측이 거칠게 부딪쳤다.
이 부총장은 지난 3일 의총에서 이 대표가 기자들에게 했던 백브리핑 내용을 그대로 읽으며 '이준석 책임론'을 제기한 인물이다. 이 대표는 당시 기자들에게 조수진·김재원 최고위원이 그만둘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임명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상정 권한이 대표에게 있다며 최고위 논의 자체를 막아섰으나 윤 후보는 당무우선권을 들어 임명을 강행할 뜻을 밝힌 뒤 회의장을 떠났다.
윤 후보는 이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부총장은) 제가 추천이 아니라 지명을 해서 최고위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그게 협의 절차다"며 "의견을 구하는 협의 절차를 진행했고, 협의 절차가 끝났으니 바로 당사로 돌아가 임명 절차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로 돌아와 당초 자신의 구상대로 권 사무총장과 이 부총장을 임명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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