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카멜레온車 비결은 캡슐..車아닌 플랫폼기업 선언한 GM

원호섭,이새하 2022. 1. 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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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잉크 기술 적용한 'iX 플로' 첫 선
배라 CEO 전기차플랫폼 얼티움 공개

◆ CES 2022 ◆

운전자 취향에 따라 외관색을 바꿀 수 있는 BMW `iX 플로`. 버튼을 누르자 흰색 차에서 검은색으로 순식간에 변하는 모습.
미국 최대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 제조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전동화 플랫폼과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하고 업데이트해 전기차는 물론 수직이착륙기, 전기선박 등 모빌리티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2022'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 기조연설을 한 배라 CEO는 '지속가능성'을 언급하며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재차 강조했다. GM은 2030년까지 북미와 중국 판매 차량 중 50%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2035년까지 전 세계 공장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배라 CEO가 강조한 것은 '얼티움'이라고 불리는 전기차 플랫폼과 SW 플랫폼 '얼티파이'였다. 얼티움은 차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전동 플랫폼이다. 배라 CEO는 얼티움 플랫폼을 전기차에 한정하지 않고 얼티파이와 함께 수직이착륙기를 비롯해 선박, 열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하기로 했다. 배라 CEO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 콘셉트카 '이너스페이스'도 공개했다. 그는 "10년 안에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겠다"며 "'충돌 제로, 배출 제로, 혼잡 제로'라는 우리의 비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GM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플랫폼 혁신가로 변신하고 있다"며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동참하라"고 말했다. 이날 GM은 2024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EV를 공개하며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BMW는 이날 CES 2022에서 차량 색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차량 'iX 플로'를 실제로 선보였다.

iX 플로는 BMW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BMW iX'에 전자잉크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차량 형태에 맞게 재단한 래핑(도장)에는 특수 안료(물에 녹지 않는 착색제)를 포함한 마이크로 캡슐 수백만 개를 넣었다. 마이크로 캡슐 안에는 색과 전하가 각기 다른 두 개 색소가 들었다. 예를 들어 검은색 색소는 플러스(+) 전하를 띠고, 하얀색 색소는 마이너스(-) 전하를 띠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차량 외관에 마이너스 전하를 흘려주면 플러스 전하를 가진 검은 입자가 아래로 이동하고, 반대로 마이너스 전하를 띤 하얀 입자는 캡슐 위로 올라간다. 이때 우리 눈에 차량 외관은 하얀색으로 보인다. 반대로 차량 외관에 플러스 전하를 흘려주면 검은색 입자가 위로 올라가면서 차량 색이 검게 보인다.

BMW 관계자는 "밝은색 차량일 경우 날씨가 더운 날 빛을 반사시켜 실내 온도가 더 가열되지 않도록 해주고, 추운 날엔 에너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MW는 CES 2022에서 뒷좌석 탑승객에게 영화관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는 'BMW 시어터 스크린'도 함께 선보였다. 31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에서 최대 8K에 이르는 해상도로 영상을 볼 수 있다. 영화와 TV 시리즈, 팟캐스트를 자동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 원호섭 기자 / 서울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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