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OLED 동맹' 맺나.. 한종희 "가능성 열려있다" [CES 2022]

장민권 2022. 1. 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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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5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 여부에 대해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1월부터 올레드 기반 퀀텀닷(QD) 패널을 양산해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지만, 낮은 수율(양품비율)로 인한 적은 생산량을 감안할 때 LG디스플레이로부터 올레드 패널을 공급받는 게 최선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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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자간담회
TV 시장서 올레드TV 외면 어렵다
마이크로LED·QLED 투트랙 유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장민권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5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 여부에 대해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동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LG와의 '올레드 동맹'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미 LG디스플레이로부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은 구매하고 있다"면서 "(LG의 올레드 패널을) 쓰기로 하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1월부터 올레드 기반 퀀텀닷(QD) 패널을 양산해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지만, 낮은 수율(양품비율)로 인한 적은 생산량을 감안할 때 LG디스플레이로부터 올레드 패널을 공급받는 게 최선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올레드 패널 연간 생산량은 약 100만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 QD 디스플레이 TV가 CES 전시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원하는 만큼 수량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점하고 있긴 하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올레드 TV 시장을 외면하긴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TV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및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를 QD 올레드 TV와 투트랙 전략으로 공급할 뜻을 피력했다.

수율 문제가 지적되는 마이크로 LED는 베트남·멕시코·슬로바키아 등 공장 3곳을 가동해 차질 없이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도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2022년형 마이크로 LED 110형·101형·89형의 3가지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 양산은 B2B(기업간거래)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공장 셧다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베트남 공장 하나만 운영해선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코로나로 출장을 못 가 기술전수가 늦어졌고, 셧다운이 겹쳤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을 나눠 캐파(생산능력)를 늘려 B2B를 충분히 공급하고, 남는 캐파로 B2C(기업소비자간거래)를 늘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올해 3월 말 완공되는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 및 베트남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해 마이크로 LED 생산량 부족 문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월 이후부터 마이크로 LED 공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공정 개선으로 마이크로 LED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 원가는 (2018년) '더 월'을 발표했을 때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성은 1500배 올랐지만, 앞으로 더 올라야 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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