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싣는 삼성·LG '동맹설'..한종희 "LG와 OLED 협력 가능성 열려있다"

한예주 2022. 1.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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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LG와의 동맹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 계약설은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업계에 등장했다.

다만, 삼성이 그간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W(화이트)-OLED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고, 결국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의 공급 계약설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동맹설'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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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LG와의 동맹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왼쪽부터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 /삼성전자 제공

이날 기자간담회서 OLED 공급계약설 질문에 "가능성 다 열어놔"

[더팩트|한예주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LG와의 동맹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탑재 가능설에 대해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부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OLED 기반의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날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한 부회장은 먼저 이번 CES에 QD-OLED TV를 선보이지 않은 이유부터 설명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고 있는데 아직 원하는 수량이 안 나와서 전시회에서 뺐다"며 "수량을 확보하면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LG디스플레이와의 OLED 패널 공급 계약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 부회장은 첫 질문엔 "확정된 게 없어 말씀을 못 드리는 것"이라며 "확정이 되면 먼저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으나, 이후에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OLED 부분에 대해선 '구매한다, 안 한다'는 개념이 아니고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며 "정확하게 언제 될 거 같고, 실패하나 이런 건 말씀 못 드린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간 협업에 대해 기대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 계약설은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업계에 등장했다. 다만, 삼성이 그간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W(화이트)-OLED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고, 결국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의 공급 계약설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동맹설'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다시금 증권가와 업계를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150만~200만 대분을 공급받는 내용으로 막바지 협의 중이라는 다소 구체적인 내용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을 시작한 Q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QD OLED TV를 출시해 올해 '투 트랙'으로 OLED TV 총 200만 대를 판매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여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 진출을 다시 결정한 이유를 LCD TV에 집중된 사업구조 리스크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LCD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약 90%를 차지하지만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TV 시장은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세) 국면에 접어들었다. 반면, OLED TV 시장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성장하는 등 영향력이 커졌다.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패널로 인해 삼성디스플레이마저 사업을 철수하면서 중국에 패널 종속성도 커졌다.

이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간 협업에 기대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삼성과 LG간 협업 이슈로 주목받았던 패널 교차 구매가 현실화되는 것으로 시너지 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LG 역시 삼성의 OLED 시장 진입이 생태계 확대 및 규모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경쟁이 아닌 함께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4일(한국시간)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OLED 시장 진출에 대해 "삼성전자가 참여하게 되면 시장과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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