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가능성 믿고 美빅테크서 한국 스타트업行 결정했죠"
실리콘밸리서 맹활약하다
'업스테이지' 둥지 튼 AI 인재
"지금은 美연봉이 커 보이지만
스타트업 무한한 기회 공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국내 스타트업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설립 1년 차에 316억원을 투자받고, 지난해 5월에는 세계 최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캐글(Kaggle)'이 개최한 국제 경연에서 전 세계 2464개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10월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와 이활석·박은정 씨 등 네이버 출신 AI 전문가 3명이 의기투합해 회사를 세운 뒤 2년 여간 겹경사가 이어진 것. 이 중에서도 업스테이지에 가장 반가운 소식은 바로 미국에서 활동하던 뛰어난 AI 개발자들이 고액 연봉을 뿌리치고 입사를 결정했다는 점이다.
미국 시애틀과 한국 제주에서 각각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미국 빅테크 출신 개발자 이재호 씨(46)와 민창현 씨(38)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업스테이지의 '미래 유망성'에 주목해 합류한 인재들로, 미국 빅테크에서 한국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인재의 리쇼어링'이 실제 현실이 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서강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블룸버그·페이스북 등 미국 굴지의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한 이재호 씨는 "업스테이지의 미래 가치에 설득돼 이직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들은 미국과 한국 기업을 오가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AI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쏟아냈다. 이재호 씨는 "전공을 결정했다면 그 길에서 본인의 고집과 관점을 기르길 바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네'라고 할 때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 근거와 목소리를 키우는 노력을 통해 최고의 AI 개발자로 스스로를 담금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씨는 "본인이 이 일을 좋아하고 도전하고 싶다면 무조건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며 "다만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바뀌기 때문에 이에 잘 대응할 수 있는 학습능력과 유연함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협업을 통한 성공 경험이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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