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마포마저 떨어졌다..서울 중심 아파트값도 주춤

박준형,유준호 2022. 1. 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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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주간 시장동향
성동·동대문 등 6곳은 '보합'
경기 하남·의정부 약세전환
3월 대선을 앞두고 주택시장에서 '눈치 보기'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가 많이 소재한 지역 중 하나인 서울 마포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역시 2년9개월 만에 가격이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지역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3일 기준)에 따르면 이번주 마포구(-0.01%)와 도봉구(-0.01%)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주간 기준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마포구는 2019년 4월 이후 2년9개월, 도봉구는 2019년 6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KB부동산 시세 기준으로 서울에서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이 나온 것은 2020년 5월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 하나인 마포구 아파트값이 하락했다는 점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대전이 전주 대비 0.06% 하락했다. 대전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4월 15일(-0.03%)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경기도에서는 하남시와 의정부시가 각각 0.07%, 0.02% 하락했다. 하남은 2020년 5월 11일(-0.02%) 이후 약 1년8개월, 의정부는 2020년 4월 13일(-0.01%) 이후 1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은평구(-0.01%), 강북구(-0.01%), 도봉구(-0.01%)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주 대비 보합(0% 상승)을 보인 곳은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성북구 등이었다. KB부동산 시세에 이어 한국부동산원 발표 시세에서도 '마용성' 중 하나인 성동구가 보합세로 하락 직전에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하지만 대출 규제에서 벗어난 자산가가 많은 강남구(0.05%), 서초구(0.07%) 등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3% 올라 상승폭이 이전보다 0.01%포인트 감소했다. 지방(0.05%→0.03%)과 수도권(0.04%→0.03%) 역시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이 아파트값을 공표하는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이번주 매매가격이 하락한 곳은 35곳으로 지난주(30곳)보다 5곳 늘었고, 보합 지역도 지난주 10곳에서 이번주 19곳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시장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 심리 약화가 이달 정도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며 "1월 중후반 이후 금융권이 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고 그 영향이 미칠 2월부터 시장 심리가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세시장 역시 새 학기 이사철이 시작되고 있음에도 잠잠한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5%에서 0.04%로 이번주 상승폭이 둔화됐고, 서울(0.04%→0.02%)과 수도권(0.03%→0.02%) 역시 전주 대비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박준형 기자 /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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