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최대 1조..폐기물처리업체 EMK 매물로 나와
주관사 CS·EY한영 선정
전국 11곳에 소각장 보유
ESG경영에 기업가치 쑥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K의 최대 주주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크레디트스위스와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첫 미팅을 개최해 세부 일정까지 논의한 상황이다. 앞서 IMM인베는 지난해 말 EMK 매각 자문사를 뽑기 위해 입찰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IMM인베가 보유 중인 EMK 지분 100%다. 시장에선 EMK의 적정 거래가를 7000억~8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최근 M&A 시장에서 폐기물 회사 몸값이 높게 책정되는 분위기라, 입찰 흥행 시 1조원 수준까지 달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EMK는 지난 2010년 다나에너지솔루션, 신대한정유산업, 한국환경개발 등 전국 각지 폐기물 업체 6곳이 합쳐지며 설립됐다. 이 업체들은 지역 내 가정과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수거해 소각한 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폐열을 지역난방으로 공급해 수익을 거둬 왔다. EMK는 원래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가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7년 IMM인베로 주인이 바뀌었다.
IMM인베는 경영권 인수 이후 케이디환경, 탑에코 에스티에코 등 동종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현재 EMK는 전국 각지 11곳에 폐기물 소각장을 보유 중이다. 이를 토대로 '순환 경제' 모델을 구축하고자 힘쓰고 있다.
IB 업계에선 EMK가 경기도 안산, 화성 등 수도권 소각장을 많이 갖고 있는 데 주목한다. 국내 폐기물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인 데다 입지 상의 매력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참전 유력 기업은 SK에코플랜트와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이션), IS동서 등이다. 사모펀드 중에선 유진PE와 E&F PE 등이 후보군으로 평가받는다.
동종 업체 KG ETS가 폐기물 부문의 매각을 진행 중인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업계 특성 상 지역에 오랫동안 뿌리내린 사업자들이 많은 편인데, 상당수가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M&A에 반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후보군 사이에서 두 개의 거래 중 하나에만 참여하자는 여론이 지배적인 건 이 때문이다.
KG ETS는 환경에너지사업부를 매각하고자 오는 27일 본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KG ETS 사업부 매각이 어느정도 일단락지어진 이후에, IMM인베가 EMK 매각 작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각 입장에선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완주 가능성은 높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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