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대신 플랫폼, 달 탐사차도 개발"..GM, '플랫폼 이노베이터'로 대전환

최기성 2022. 1. 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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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제조사→플랫폼 혁신기업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
달 탐사용 전기차도 만든다
자동차 회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GM [사진 출처 = GM]
"제너럴모터스(GM)은 자동차제조사에서 고객 중심의 플랫폼 혁신기업으로 변모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모든 이들의 일상을 혁신하고 그들을 완전히 전동화된 미래를 향한 여정으로 이끌 것이다"

메리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는 지난해 10월6일 '인베스터데이 2021'에서 이같이말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전통 자동차 제조사 GM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자동차 전동화 시대에서 플랫폼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단순하게 전기차 제조단가를 낮추고 차량 성능의 비교우위를 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자체가 수익이 될 수 있다.

독자 개발이 어려운 제조사에게 플랫폼을 공급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렛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얼티엄 배터리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사진 출처 = GM]
GM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itum)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Ultifi)'를 통해 플랫폼 이노베이터로 대전환한다.

GM은 2020년 3월 전기차 전용 하드웨어 플랫폼 얼티엄을, 지난해 10월에는 진화형 소트프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를 각각 발표했다.

얼티엄은 모든 이동수단을 전동화시킬 수 있는 하이퍼 스케일의 전기차 플랫폼이다. 대형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팩 내부에 가로 혹은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조로 설계됐다.

세단, SUV, 상용차 등 다양한 형태의 차량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배터리 셀의 제조가 수직적으로 통합됨에 따라 타 제조사에도 라이선스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새로운 수익원이 된다.

GM 자회사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은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한 맞춤식 전기 상용차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메리 바라 CEO [사진 제공 = GM]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도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얼티파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무선으로 차량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안면 인식으로 시동을 걸 수 있고, 클라우드 연결을 통해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 연결된다. 얼티파이는 2023년부터 출시되는 GM 차세대 내연 및 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GM 플랫폼 사업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단계에 와 있다. 자동차뿐 아니라 철도, 트럭, 항공우주 산업 및 해상 산업으로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하면서 모든 이동수단의'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기차 플랫폼뿐 아니라 수소연료 전지 시스템을 활용한 사업제휴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쉐보레 실버라도 EV [사진 제공 = GM]
현재 GM은 미국의 기관차 제조사 웹텍(Wabec)과 협력해 철도산업을 위한 얼티엄 배터리 및 하이드로텍(HYDROTEC) 수소연료전지 솔루션 관련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통합 기내 항공기 시스템 공급업체 리브헤어-에어로스페이스(Liebherr-Aerospace)와 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대형트럭 제조사 나비스타(Navistar)에도전기차용 하이드로텍 연료전지 파워큐브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보트모터 제작회사인 퓨어 워터크래프트(Pure Watercraft) 지분 25%를 인수하고, 나사(NASA)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함께 참여해 달 표면을 달리는 달 탐사용 전기차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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