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케이옥션 "NFT 사업 진출 논의할 것"

노자운 기자 2022. 1. 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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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 업체 케이옥션이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케이옥션은 현재 주요 수익원인 경매 사업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NFT(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 등 가상자산 사업 진출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케이옥션의 점유율은 42%였다.

케이옥션은 상장 이후 기존 미술품 매입 및 경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시설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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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공모가 1만7000~2만원, 7일까지 수요예측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 업체 케이옥션이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케이옥션은 현재 주요 수익원인 경매 사업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NFT(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 등 가상자산 사업 진출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신사동의 케이옥션 갤러리 내부. /케이옥션 제공

케이옥션은 6일 오후 도현순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진행했다.

케이옥션은 지난 2005년 갤러리현대 측이 50% 이상을 출자해 ‘코리아프리미어옥션’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회사다. 미술품 경매 사업을 통한 수수료 취득이 주요 사업 모델이다.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을 코스닥시장 상장사 서울옥션(063170)과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케이옥션의 점유율은 42%였다.

케이옥션은 2006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 경매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2015년부터는 미술품 종합 관리 시스템 ‘케이오피스(K-Office)를 구축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케이오피스는 현존하는 국내 미술품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가장 방대한 유통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11만점 이상의 미술품을 모두 표준화했으며, 실시간 고객 관리 및 온라인 경매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케이옥션 홈페이지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동돼있다.

케이옥션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2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지난해(15억원)의 7배에 달했다. 올해 미술 시장이 활황을 띠자 경매 업체들도 수혜를 누렸다.

케이옥션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메이저 경매을 통해 낙찰가의 16.5%를 수수료로 취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에서는 낙찰가가 1000만원 이하일 때는 19.8%를 수수료로 받는다. 온라인 경매에서 낙찰가가 1000만원을 넘어갈 경우, 낙찰가에서 1000만원을 제한 금액에 16.5%를 곱한 뒤 198만원을 더한 값을 수수료로 취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경매에서 5000만원 짜리 그림을 샀다면, 수수료 858만원이 발생한다.

도 대표는 “온라인 경매의 경우 중저가 미술품이 많아, 단가가 낮고 작품 당 들어가는 비용이 크며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다”며 “반면 오프라인 메이저 경매의 출품작들은 단가가 높고 작품 확보를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온라인 경매에 비해 수수료가 낮다”고 설명했다.

도 대표는 “최근 온라인 경매가 특히 활성화하고 있는데 이는 신규 고객층의 유입이 활발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케이옥션이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할 주식 수는 160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1만7000~2만원으로, 공모 금액은 약 272억~320억원 규모다. 서울옥션과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 도쿄중앙옥션(Tokyo Chuo Auction)을 비교 기업으로 삼았다. 두 회사의 평균 PER 24.04배를 자사에 적용했다. 주가 할인율은 30.22~40.68%였다.

케이옥션은 상장 이후 기존 미술품 매입 및 경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시설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향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미술품들을 대거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미술품 경매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6개월 전부터 인증 기관에 컨설팅을 받고 있다.

케이옥션은 또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들을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자회사 ‘아트네이티브’를 통해 해외 미술품 소싱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아르떼케이’를 통해 신진 작가 개발 및 종합적 작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아르떼크립토’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술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NFT 등 가상자산 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서 도 대표는 “관련 법규가 정비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진행할 계획이 없으나, NFT 시장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상장 후 금융당국 및 관련 기관과 소통하며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옥션은 오는 6일~7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12~13일 공모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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